우주항공청, 농촌진흥청, 산림청은 차세대중형위성 4호(CAS500-4)를 오는 7월 7일(화) 오후 4시 10분(한국시간)에 미국 캘리포니아주 반덴버그 우주군기지에서 발사한다고 3일 밝혔다.
차세대중형위성 4호는 반덴버그 우주군기지에서 30여 일간 기능점검과 연료주입 등 사전 작업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현재 스페이스X의 팰컨9 발사체에 탑재되어 발사대기 중이다. 발사 과정은 우주항공청 유튜브와 네이버 치지직을 통해 실시간 중계될 예정이다.
이 위성은 발사 약 2시간 22분 후에 발사체에서 분리되며, 이후 약 31분 뒤인 발사 약 2시간 53분 후에 노르웨이 스발바르 지상국과 최초 교신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차세대중형위성 4호가 목표 궤도에 정상적으로 안착했는지 확인할 수 있다.
차세대중형위성 4호는 국내 핵심 기술로 개발된 탑재체를 장착해 광역관측카메라로 전국을 3일 주기로 촬영할 수 있다. 관측폭은 120km 이상이며 해상도는 컬러 5m급으로, 한반도 전체를 단 두세 번의 통과만으로 촬영할 수 있어 국토 관측 효율성이 매우 높다.
이 위성은 농업·산림 관리, 산림 변화 모니터링, 재난·재해 대응, 기후변화 분석, 공공 안전 강화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광역관측영상을 기반으로 농작물 생육상태와 작황 분석, 농지 이용 변화 모니터링 등 디지털 농경지 관리체계 구축에 기여할 예정이다. 또한 산림 훼손, 산불 피해, 산림 생태 변화 등 정밀 관측을 통해 정부의 산림 관리 및 재난 대응 체계 고도화에도 도움이 될 전망이다.
차세대중형위성 4호는 500kg급 표준플랫폼 기술을 활용해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총괄주관으로 개발한 중형급 위성이다. KAI는 2015년부터 차세대중형위성 1호 개발사업에 항우연과 공동 설계팀으로 참여해 기술이전을 받았으며, 이번 4호 개발을 성공적으로 완료했다. 위성 설계부터 제작, 시험 및 검증까지 전 과정을 산업체 주도로 수행한 점이 특징이다.
본체 및 일부 핵심 탑재체는 국내 개발을 통해 한국 우주 기술의 자립성을 강화했다. 본체 및 탑재체 부품의 75% 이상을 국산화해 한국의 독자적인 우주 개발 역량을 검증했으며, 후속 위성개발 및 글로벌 우주 산업 경쟁력 강화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차세대중형위성 4호는 발사 후 고도 약 888km의 태양동기원궤도에서 약 4개월간 초기운영(LEOP) 과정을 거친다. 초기운영 기간 동안 위성은 발사 형상에서 임무 형상으로 전환되고, 위성체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의 정상 동작을 확인받는다. 이후 2027년 상반기부터 본격적인 임무를 시작할 예정이다.
초기운영은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지상국을 통해 진행되며, 남극 세종기지, 노르웨이 스발바르, 한국 대전 지상국을 활용해 차세대중형위성 4호의 초기 상태를 확인한다. 발사 후 약 2주간 위성본체 및 탑재체 초기 점검(IAC)을 수행하고, 이후 2~4주간 촬영 계획에서 영상 수신까지 시스템 레벨 궤도상시험(IOT)을 진행한다. 검보정 및 영상품질 특성 평가도 함께 이뤄질 예정이다.
차세대중형위성 개발사업은 1단계와 2단계로 나뉘어 진행된다. 1단계에서는 1호와 2호가 각각 2021년 3월과 2026년 5월에 발사됐으며, 3호는 2025년 11월 발사 예정이다. 2단계인 4호는 농촌진흥청과 산림청이 활용부처로 참여했으며, 5호는 기후부가 활용부처로 참여해 추후 발사될 계획이다.
이번 발사에 사용되는 팰컨9 발사체는 스페이스X가 제작한 것으로, 중량 549톤, 높이 70m, 직경 3.66m 규모다. 발사 성공률은 약 99%(634회 발사 중 631회 성공, 2026년 5월 기준)로 매우 높은 신뢰성을 자랑한다. 팰컨9으로는 그동안 무궁화위성 5A호, 차세대소형위성 1호, 다목적실용위성 7A호, 아나시스 2호, 정지궤도공공복합통신위성(천리안3호), 달궤도선(KPLO), KPS 1호기, 무궁화위성 6A호, 차세대중형위성 2호 등 국내 위성들이 성공적으로 발사된 바 있다.
차세대중형위성 4호의 성공적인 발사와 운영은 한국 우주 기술의 자립성을 한 단계 더 높이고, 글로벌 우주 산업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