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청 국립보건연구원은 감염병혁신연합(CEPI)과 함께 7월 7일 서울에서 '한국형 팬데믹 대비 엔진 워크숍'을 열었다. 이번 행사는 미래 팬데믹에 대비해 인공지능(AI) 기반 백신 연구개발의 글로벌 협력 체계를 강화하기 위해 처음으로 마련된 자리다.
워크숍에는 CEPI 관계자와 국내외 AI 전문가 등 30여 명이 온·오프라인으로 참여했다. 참석자들은 한국형 팬데믹 대비 엔진(PPX) 로드맵 구축 전략, CEPI의 PPX 기술 구현 현황, 에볼라 바이러스 대응을 위한 AI 활용 사례, AI 에이전트 기반 연합학습 기술 등 다양한 주제를 논의했다.
PPX는 'Pandemic Preparedness Engine for Disease X'의 약자로, 질병 모니터링부터 병원체 발견, 비임상·임상 개발, 규제 승인까지 팬데믹 대응 전 과정을 AI로 연결하는 통합 플랫폼이다. 이번 워크숍은 CEPI가 추진하는 글로벌 PPX와 연계해 한국형 PPX를 구축하기 위한 전략과 협력 방안을 모색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오전 세션에서는 국립보건연구원 백신연구개발총괄과 이유경 과장이 한국형 PPX 로드맵 구축 전략을 발표했다. 이어 서울대학교 이주용 교수가 한국형 PPX 컨소시엄 세부계획을 소개했고, CEPI의 Newton Wahome 박사가 PPX 기술 구현 로드맵 현황을 설명했다. CEPI의 Polina Brangel 박사는 분디부교 에볼라 바이러스 대응을 위한 AI 활용 사례를 발표했으며, 시카고 대학교 연구진은 에이전트 기반 연합학습 기술과 AI 공동과학자 시스템을 소개했다.
오후 세션에서는 서울대학교 연구진이 신속 RSV 백신 디자인을 위한 AI 플랫폼, AI 기반 바이러스 감시 및 위험평가, AI 기반 백신 항원 최적화 기술 등을 발표했다. 국제백신연구소 송만기 사무차장은 비임상 연구 역량을 소개했고, 바이오넥서스 한결희 책임연구원은 AI 네이티브 지식 기반 백신 설계 에이전트 시스템을 발표했다.
워크숍 후반부에는 한국형 PPX 컨소시엄 참여자와 CEPI 관계자들이 모여 컨소시엄 세부사항과 연구 제안서 작성 방안을 논의했다. CEPI의 PPX는 연합학습 방식을 통해 각국 데이터 주권과 보안을 유지하면서 AI 백신 개발 역량을 글로벌 수준으로 결집하는 방향으로 추진되고 있다.
국립보건연구원 남재환 원장은 개회사에서 "이번 워크숍이 한국형 PPX 구축의 첫걸음이 될 것"이라며 "AI 기반 백신 연구개발을 통해 미래 팬데믹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체계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