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항공청은 농촌진흥청, 산림청과 함께 차세대중형위성 4호(CAS500-4)를 7월 7일(화) 오후 4시 10분(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반덴버그 우주군기지에서 발사한다고 밝혔다. 이 위성은 스페이스엑스의 팰컨9 발사체에 탑재되어 현재 발사대기 중이며, 발사 과정은 우주항공청 유튜브와 네이버 치지직 등을 통해 생중계된다.
차세대중형위성 4호는 발사 약 2시간 22분 후에 발사체에서 분리되며, 이후 약 31분 뒤(발사 약 2시간 53분 후) 노르웨이 스발바르 지상국과 최초 교신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위성이 목표 궤도인 고도 888km의 태양동기궤도에 정상적으로 안착했는지 확인할 수 있다. 이후 남극 세종기지, 대전 항우연 지상국 등과도 교신하며 초기 상태를 점검한다.
이 위성의 가장 큰 특징은 국내 핵심 기술로 개발된 광역관측카메라 탑재체다. 해상도 5m급, 관측폭 120km 이상의 성능을 갖춰 한반도 전체를 두세 번의 통과만으로 촬영할 수 있다. 이는 동일 지역의 관측 주기를 3일로 단축시켜 신속한 정보 업데이트가 가능하게 한다.
위성의 주요 임무는 농업·산림 관리, 산림 변화 모니터링, 재난·재해 대응, 기후변화 분석, 공공 안전 강화 등이다. 농업 분야에서는 광역관측영상을 기반으로 농작물 생육상태와 작황을 분석하고 농지 이용 변화를 모니터링해 디지털 농경지 관리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산림 분야에서는 산림 훼손, 산불 피해, 산림 생태 변화 등을 정밀 관측해 정부의 산림 관리 및 재난 대응 체계를 고도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차세대중형위성 4호는 약 514kg의 중량으로, 직경 2.0m, 높이 3.0m 이하의 크기를 가지며, 임무수명은 5년이다. 전력은 약 1.1kW를 공급할 수 있다. 이 위성은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총괄 주관기관으로서 위성 설계부터 제작, 시험, 검증까지 전 과정을 산업체 주도로 수행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KAI는 2015년부터 차세대중형위성 1호 개발에 참여해 기술을 이전받았으며, 이번 4호 개발에 표준플랫폼 기술을 활용했다.
사업 추진 경과를 보면 2019년 12월 2단계 개발사업 협약을 시작으로, 2020년 4월 착수회의, 그해 8월 시스템설계검토(SDR), 2021년 8월 예비설계검토(PDR), 2022년 6월 상세설계검토(CDR) 등 체계적인 절차를 거쳤다. 이후 2023년과 2024년에 각각 본체와 시스템의 총조립·시험준비검토를 완료했고, 2025년 5월 운송전검토회의(PSR)를 거쳐 올해 6~7월 발사 캠페인에 돌입했다.
발사 후 약 4개월간의 초기 운영 기간에는 위성체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의 정상 동작을 확인하고 궤도상 시험을 수행한다. 초기 운영 단계는 발사 직후부터 2주간의 초기 점검, 그 이후 2~4주간의 궤도상 시험(IOT), 그리고 검보정 및 영상품질 특성 평가 순으로 진행된다. 특히 사막지역 촬영을 통한 방사보정과 지상목표점 촬영을 통한 기하보정을 수행해 영상 품질을 검증한다.
차세대중형위성 4호는 기존 1단계 사업에서 확보한 500kg급 표준플랫폼 기술을 활용한 두 번째 위성이다. 앞서 차세대중형위성 1호와 3호가 각각 2021년 3월과 지난해 11월 발사됐고, 2호는 올해 5월 3일 팰컨9으로 발사돼 임무 중이다. 이번 4호는 농촌진흥청과 산림청이 활용 부처로 참여해 공공 수요에 직접 대응하는 것이 특징이다.
본체 및 탑재체 부품의 75% 이상을 국산화해 한국의 독자적인 우주 개발 역량을 검증했다는 점도 중요한 성과다. 이는 후속 위성 개발과 글로벌 우주 산업 경쟁력 강화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표준플랫폼 기반의 수출 사업화를 추진해 중동, 남미 국가 등에 중형급 위성 수출 시장 진입을 노리고 있다.
정부는 이번 위성이 국내 산업체 주도의 저비용 다용도 중형급 위성 개발 모델을 성공적으로 확립하고, 항공기 수출과 연계한 사우디, 페루, 인도네시아 등지로의 수출 사업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발사 당일 현장 상황은 유튜브와 네이버 치지직을 통해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