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건강관리 서비스와 함께 만든 나의 건강이야기

보건복지부와 국립재활원은 '2026 장애인 건강보건관리서비스 장애인 당사자 이용 수기 공모전'을 개최하여 총 12편의 우수 수기를 선정했다고 7일 밝혔다.

이번 공모전은 장애인 건강·치과주치의, 장애친화 산부인과, 장애인 건강검진기관 등 다양한 장애인 건강보건관리 서비스 이용자를 대상으로 지난 4월 6일부터 5월 11일까지 진행됐다. 장애인 당사자의 정책 체감 효과와 개선 요구를 확인하고 관련 사업을 활성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장애인을 위한 편의시설과 장비, 전문인력을 갖춘 의료기관에서 안심하고 진료를 받은 경험, 장애인 건강·치과주치의의 지속적인 건강관리로 건강이 개선된 사례 등 일상에 긍정적인 변화를 경험한 장애인 이용 수기 총 33편이 접수됐다. 이 중 12편의 수상작이 선정됐으며, 보건복지부 장관상(최우수상 4점, 우수상 4점)과 국립재활원 원장상(장려상 4점)이 수여될 예정이다.

최우수상(보건복지부 장관상) 4편에는 ▲장애인 건강검진기관에서 생애 첫 건강검진으로 자신의 몸 상태를 이해하고 건강관리의 중요성을 깨달은 이야기(이은정 씨), ▲장애친화 산부인과에서 안전하게 출산해 가족의 행복을 맞이한 경험(이시현 씨), ▲장애인 치과주치의를 통해 오랫동안 미뤄온 치과 치료를 받고 삶의 자신감을 되찾은 사례(박연섭 씨), ▲건강검진과 장애인 건강주치의의 지속적인 관리로 일상을 회복해 나간 이야기(이재성 씨)가 선정됐다.

이은정 씨는 의료 접근성이 낮은 지역에 살며 병원 방문과 검진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용기 내어 건강검진에 도전한 경험을 생생하게 담아냈다. 그는 "이번 건강검진은 제 건강관리에 있어 아주 큰 전환점이 되었습니다. 나의 현재 건강상태를 알고 앞으로 어떻게 관리해야 할지 계획하는 데 도움이 되었습니다"라며 "건강검진을 망설이지 마세요. 부담 갖지 마시고 꼭 건강검진을 받으셔서 본인의 건강을 지키시길 바랍니다"라고 전했다.

이시현 씨는 장애친화 산부인과에서 안전하게 출산할 수 있었던 경험과 출산 후 건강 관리 과정을 통해 얻은 긍정적인 삶의 변화를 구체적으로 표현했다. 그는 "장애인이 된 후 제 인생은 조금은 흑백 세상이 된 것 같았습니다. 그러나 지금 그런 제 흑백 세상에 매일매일 알록달록 색을 칠해주는 저희 아이를 만났습니다"라며 "장애인들에게는 장애인을 위한 의료 기관이 있다는 사실이 말할 수 없을 정도로 정말 큰 힘이 됩니다"라고 말했다.

박연섭 씨는 가족이 함께 장애를 이겨내는 여정과 그 안에서 경험한 장애인 치과주치의 서비스의 가치를 진솔하게 표현했다. 그는 "그동안 대학병원에서 받아야 했던 치과 치료를 받게 되었고 전체적인 검진도 진행하였다"며 "미뤄왔던 불소도포와 치석제거도 진행하니 잇몸염증으로 인한 원인 모를 통증도 사라지게 되었다"고 전했다. 이어 "누구에게는 종이 쪼가리일 수 있는 이 안내문이 우리 가족에게는 행복이었고 안도감과 여유를 주었다"고 덧붙였다.

이재성 씨는 장애인 건강검진기관의 유용성을 잘 전달하며, 검진이 삶에 가져다준 긍정적인 변화를 상세히 설명했다. 그는 "장애인 건강검진이 무엇보다 인상 깊었던 것은, 단순히 검사를 진행하는 것이 아니라 나의 상태를 이해하려는 과정이었다는 점이다"라며 "검진은 '끝내야 하는 과정'이 아니라, '내 몸을 알아가는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또한 "변화의 시작은 거창하지 않았다. 단지 '운동량이 부족하다'는 한 문장이었다. 하지만 그 한 문장이 나를 움직이게 했고, 그 움직임이 나의 몸을 바꾸었고, 결국 나의 삶을 바꾸고 있다"고 전했다.

우수상(보건복지부 장관상) 4편은 ▲방문진료에 대한 감사(김옥란 씨, 장애인 건강주치의), ▲바퀴가 제대로 굴러야 삶도 굴러갑니다(양일용 씨, 장애인 건강주치의), ▲고단한 삶에 봄꽃과 함께 찾아온 희망의 파트너(조현 씨, 장애인 건강주치의), ▲우리 가족의 삶을 일으켜 세운 따뜻한 처방전 '장애인건강주치'(김예술 씨, 장애인 건강주치의)가 선정됐다.

김옥란 씨는 거동이 불편한 고령장애인 입장에서 단순한 의료적 처치를 넘어, 방문진료가 가져다 준 사소하지만 소중한 일상의 변화를 세밀하게 기술했다. 그는 "심하지 않은 감기몸살 같은 경우에는 병원 진료 받으러 가는 것이 힘들어서 약국에서 일반 약으로 견디었는데, 방문 진료 오시기 전에 증상을 미리 설명드려서 그냥 주사, 약 처방 등을 받을 수 있어서 좋았다"고 전했다.

양일용 씨는 장애인 건강주치의 서비스를 통해 무너졌던 건강과 일상을 회복해 가는 과정에서 정기적인 건강검진과 연계한 체계적인 관리가 삶에 어떤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왔는지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그는 "한 번의 건강 위기가 힘겹게 세운 일상 전체를 무너뜨릴 수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바로 그 자리에 장애인 주치의 제도가 있었습니다"라며 "장애인 주치의 시범사업에 참여한 이후 달라진 것은 건강 수치만이 아니었습니다. 사는 것 자체가 달라졌습니다"라고 말했다.

조현 씨는 장애 이후 일상에서 겪은 어려움들을 해결할 수 있었던 계기인 장애인 건강주치의 제도를 소개하고, 이를 알게 된 순간부터 현재 꾸준히 건강관리를 받기까지의 과정을 상세히 담아냈다. 그는 "장애인 건강 주치의 제도는 주장애 부위의 문제뿐만 아니라, 주장애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여러 합병증까지 종합적으로 관리 받을 수 있는 적절한 기회를 제공한다"며 "방문 진료라는 시스템과 결합하면 이동과 외출이 불편한 중증 지체 장애인들에게 더할 나위 없이 양질의 진료를 받을 수 있게 해 준다"고 강조했다.

김예술 씨는 장애 이후 갇혀 있던 일상을 깨고 세상으로 나올 수 있도록 도와준 장애인건강보건관리 서비스를 가치있게 담아냈다. 그는 "사람을 보면 떨리던 제가, 이제는 저와 비슷한 아픔을 가진 분들과 웃으며 이야기를 나눕니다. 제 삶은 절망에서 희망으로 바뀌었습니다"라며 "단순한 병원 치료를 넘어, 한 가족의 삶과 생계를 다시 일으켜 세워준 장애인건강주치의가 더 많은 장애인들에게 닿기를 간절히 바랍니다"라고 전했다.

장려상(국립재활원 원장상) 4편은 ▲'혼자서는 어려웠던 구강관리, 함께라서 가능해졌습니다'(오세웅 씨, 장애인 치과주치의), ▲목숨 걸고 찾아온 대한민국, 아내를 돌볼 수 있어 참 다행입니다(이복남 씨, 장애인 건강주치의), ▲보이지 않는 장벽을 넘어, 나의 언어로 만난 건강검진(서도원 씨, 장애인 건강검진), ▲보이지 않는 문턱을 넘게 한 문자 한 통, 그 세심한 온기가 일깨운 나의 건강권(노예린 씨, 장애친화 산부인과)이 선정됐다.

오세웅 씨는 신체적 제약으로 구강관리가 어려웠던 상황에서 장애인 치과주치의를 만나 구강 건강을 되찾은 경험을 기술했다. 그는 "장애인 치과주치의 서비스는 '치료'에 그치지 않고, 나의 생활 속에 '지속 가능한 건강관리'라는 변화를 만들어 주었다"며 "과거에는 '어차피 혼자서는 제대로 관리하기 어렵다'는 생각이 컸다면, 지금은 '도움을 받으면 충분히 관리할 수 있다'는 확신을 가지게 되었다"고 말했다.

이복남 씨는 부부 모두 장애를 겪게 된 어려운 환경 속에서 장애인 건강주치의의 방문진료를 통해 '내일'이라는 희망을 꿈꾸게 된 긍정적인 삶의 변화를 전했다. 그는 "부부 모두 장애인인 우리 가정이 방문 진료 덕분에 단단하게 유지되고 있습니다"라며 "정보가 없어 집에서 고통받는 장애인들이 이 혜택을 꼭 받으면 좋겠습니다"라고 당부했다.

서도원 씨는 청각장애로 인해 병원 방문이 늘 긴장과 두려움의 연속이었던 과거와, 장애인 건강검진 기관의 수어 통역 덕분에 편안하게 검진을 받을 수 있었던 현재를 대비하여 상세하게 기술했다. 그는 "병원 직원이 수어통역을 할 수 있고, 그 직원이 검진에 대한 순서를 다 파악하고 있으니 단순히 수어통역만이 아니라 안내까지 허둥대지 않고 막힘없이 자연스럽게 해주어서 정말 편했다"고 전했다.

노예린 씨는 막연한 두려움을 주던 산부인과 진료와 낯선 병원 환경이 장애친화 인프라 및 의료진의 따뜻한 배려를 만나 어떻게 달라졌는지를 기술했다. 그는 "예약 단계부터 제 고정관념을 깨뜨렸습니다. 예약을 잡자마자 도착한 상세한 안내 문자는 단순한 예약확인 그 이상이었습니다"라며 "'차량 하차 후 진료실까지 동행 지원이 가능하다'는 그 문장 한 줄은, 시각장애로 인해 낯선 공간에서 위축되었던 제 마음을 단번에 녹여주었습니다"라고 말했다.

한편, 장애인 건강보건관리 사업은 장애인의 건강 상태 개선 및 건강관리 능력 향상을 위해 보건의료 기반의 지역사회 연계 통합지원을 제공하는 제도다. 중앙장애인보건의료센터(국립재활원)가 지역전달체계를 총괄·지원하고, 전국 17개소의 지역장애인보건의료센터가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으로서 장애인 주치의, 보건소 등 건강관리사업 조정·지원, 검진·재활·진료 등 거점병원 역할을 수행한다. 또한 전국 257개 보건소에서 장애인을 대상으로 지역사회중심재활사업(CBR)을 수행하며, 장애친화건강검진기관, 장애친화산부인과, 장애인건강주치의 등 유관기관과 연계해 서비스를 제공한다.

차전경 보건복지부 장애인정책국장은 "이번 공모전을 통해 장애인 건강보건관리 서비스가 건강 증진뿐 아니라 일상 회복과 삶의 질 향상에도 도움이 되는 생생한 사례를 확인할 수 있었다"라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홍보와 장애친화 의료 인프라 확충을 통해 보다 많은 장애인이 필요한 건강보건관리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김동아 국립재활원장은 "장애인 건강보건관리 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하고, 보건복지부와 긴밀한 협력을 바탕으로 장애인이 지역사회에서 건강한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필요한 지원을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출처: 대한민국 정책브리핑 [원문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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