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철도역에서 우리 전통주를 더 쉽게 만날 수 있게 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7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및 한국철도공사(코레일)와 함께 전통주 소비 활성화와 지역 양조장 판로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의 핵심은 철도 플랫폼을 활용해 전통주가 국민의 일상 속에 더 가까이 다가서도록 하는 것이다. 하루에도 수많은 국민과 관광객이 이용하는 철도역을 단순한 이동 공간이 아닌, 전통주를 체험하고 구매할 수 있는 복합 문화 공간으로 탈바꿈시키겠다는 구상이다.
우선 올해 7월부터 12월까지 대전역에서 '기차로 찾아가는 양조장' 팝업스토어를 시범 운영한다. 충청권의 '찾아가는 양조장'에 참여하는 지역 양조장이 월별로 순환하며 각 지역의 특색 있는 전통주를 직접 판매하고 소개한다. 정부는 이 시범 운영의 성과를 바탕으로 전국 주요 역사로 팝업스토어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코레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스토리웨이'에서는 우리술품평회 수상작 등 우수 전통주의 입점을 대폭 늘리고, 시음 행사도 함께 추진한다. 철도 이용객이 이동 중에도 전통주를 쉽게 구매할 수 있도록 판매 기반을 마련해 소비 저변을 넓히겠다는 전략이다.
용산역에 있는 중소 식품기업 제품 전용 판매관 '찬들마루'의 일부 공간도 전통주 전문 판매장으로 전환한다. 이곳에서는 '찾아가는 양조장' 참여 업체가 순환 입점하는 상설 판매장으로 운영하고, 우리술품평회 수상작 특별전, 명절 기획전, 시음 행사 등을 열어 수도권 대표 전통주 홍보 거점으로 키울 예정이다.
이번 협약은 정부가 올해 7월부터 본격 추진 중인 'K-미식여정'의 일환이기도 하다. '찾아가는 양조장' 투어와 철도관광을 연계한 관광상품도 확대한다. 양조장 체험, 지역 농산물, 향토 음식을 결합한 전통주 투어 코스를 만들어 지역을 찾는 방문객을 늘리고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하겠다는 계획이다.
협약의 구체적인 역할 분담을 보면, aT는 팝업 매장 설치비와 참여 양조장 모집·운영을 지원한다. 코레일은 KTX 역사 내 공간을 제공하고 사업 추진을 지원하며, 코레일유통은 영업신고, 의제주류판매업 신고, 종사업장 등록 등 판매 운영에 필요한 인허가와 행정 절차를 수행해 사업이 안정적으로 운영되도록 협력한다.
농식품부 정경석 식품산업정책관은 “전통주는 우리 농업과 지역, 오랜 역사와 문화가 담긴 소중한 농식품 자산”이라며 “이번 협약은 철도라는 국민 생활 플랫폼을 활용해 지역 양조장과 소비자를 연결하는 새로운 유통 기반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K-푸드와 함께 우리 전통주도 국민의 일상 속에서 더욱 친숙하게 소비되고, 세계인이 함께 즐기는 대한민국 대표 콘텐츠로 성장할 수 있도록 유통 혁신과 소비 기반 확대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이번 사업을 시작으로 철도뿐만 아니라 편의점, 항공 등 다양한 유통 채널을 통해 전통주의 소비 접점을 지속적으로 늘리고, 지역 양조장의 안정적인 판로 확보와 전통주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정책적 지원을 이어갈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