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소비자물가가 3%대 초반 상승률을 기록하며 전월보다 오름폭이 다소 커졌습니다. 통계청이 2일 발표한 '2026년 6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년 전보다 3.2% 상승했습니다. 이는 5월 상승률(3.1%)보다 0.1%포인트 높아진 수치로, 농축수산물 가격 상승세가 확대되고 고유가가 지속된 영향으로 분석됩니다.
변동성이 큰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하고 추세적인 물가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2.5% 상승해 5월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습니다. 가계 지출 비중이 높은 품목들로 구성된 생활물가지수는 3.4% 올라 5월(3.3%)보다 상승폭이 확대됐습니다. 반면, 신선식품지수는 0.4% 상승에 그쳐 5월(-1.4%)에서 플러스 전환했지만 상승 폭은 크지 않았습니다.
품목별로 보면 농축수산물 물가가 전년 동월 대비 3.2% 상승했습니다. 수산물 상승세는 다소 줄었지만, 농산물이 상승 전환하고 축산물 가격 상승폭이 확대된 영향입니다. 특히 채소류 가격이 0.9% 올라 전월(-4.9%) 대비 큰 폭으로 반등했고, 과일은 여전히 2.0%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석유류 물가는 국제유가 불확실성과 기저효과 등으로 24.7% 상승하며 5월(24.2%)보다 오름폭이 커졌습니다. 휘발유 가격은 리터당 2005원, 경유는 1999원으로 1년 전보다 각각 22.1%, 32.8% 비싸졌습니다.
가공식품 물가는 전월 대비 0.4% 올랐지만, 전년 동월 대비로는 0.9% 상승에 그쳐 1% 미만 상승세를 이어갔습니다. 두부(0.5%), 햄(3.3%), 참기름(3.8%), 비스킷(0.4%), 즉석식품(0.5%), 탄산음료(0.4%) 등이 전월보다 올랐습니다. 개인서비스 물가는 전월보다 소폭 하락하며 전년 대비 상승폭이 3.7%에서 3.4%로 둔화됐습니다. 외식서비스는 2.6%로 상승세를 유지했고, 외식을 제외한 개인서비스는 3.9% 상승했습니다.
정부는 지난 6월 26일 발표한 '민생물가 안정 및 서민부담 경감방안'을 신속히 집행해 하반기 물가상승률을 3% 이내로 관리하겠다는 방침입니다. 석유제품 최고가격제 시행으로 6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0.4%포인트 낮추는 효과를 봤으며, 이 같은 조치가 없었다면 물가 상승률은 3.6%에 달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정부는 할인 지원 등이 실제 물가 안정으로 이어지도록 현장 점검을 강화하는 등 전 부처가 총력 대응할 예정입니다.
한편, 주요국과 비교하면 한국의 6월 소비자물가 상승률(3.2%)은 미국(5월 4.2%), 영국(5월 3.0%), 일본(5월 1.5%), OECD 평균(4월 4.4%), EU 평균(5월 3.3%)과 비슷한 수준입니다. 정부는 앞으로도 물가 동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며 필요시 추가 대책을 마련할 계획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