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화장품 수출이 사상 최고의 상반기 실적을 갈아치웠습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2026년 상반기 화장품 수출액이 70억 달러(잠정)로 집계됐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7.3% 증가한 수치로, 역대 모든 상반기 실적 중 가장 큰 규모입니다.
올해 2분기 수출액도 39억 달러로 1분기(31억 달러)보다 25.8% 증가하며 분기별 성장세가 뚜렷하게 나타났습니다. 연간 수출액도 꾸준히 늘어 2022년 80억 달러에서 2023년 85억 달러, 2024년 102억 달러, 2025년 114억 달러로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국가별로 보면 미국이 14억 5천만 달러로 전체 수출액의 20.7%를 차지하며 1위를 기록했습니다. 미국은 2025년 처음으로 우리나라 화장품 최대 수출국에 오른 이후 2026년 상반기까지 그 자리를 유지하며 K-뷰티의 현지 인기가 일시적이지 않음을 입증했습니다. 미국 수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41.5%나 급증했습니다.
중국은 10억 1천만 달러로 2위를 차지했지만, 전년 동기 대비 6.6% 감소했습니다. 중국의 비중은 2022년 상반기 46.5%에서 2026년 상반기 14.4%로 크게 줄었습니다. 일본은 5억 8천만 달러로 3위를 기록했으며, 전년 동기보다 5.9% 증가했습니다.
그 외 주요 수출국으로는 홍콩(3억 9천만 달러), 베트남(2억 5천만 달러), 러시아(2억 5천만 달러), 폴란드(2억 5천만 달러), 영국(2억 4천만 달러) 등이 뒤를 이었습니다. 특히 영국(150.6% 증가), 네덜란드(220.4% 증가), 에스토니아(196.1% 증가) 등 유럽 국가로의 수출이 급증한 점이 눈에 띕니다.
제품 유형별로는 기초화장품이 54억 8천만 달러로 전체 수출의 대부분을 차지하며 강세를 이어갔습니다. 기초화장품 수출은 전년 동기보다 25.0% 증가했습니다. 색조화장품은 7억 2천만 달러로 4.2% 감소했고, 인체세정용 제품은 3억 4천만 달러로 20.6% 줄었습니다.
국가별로 세부 품목을 살펴보면, 미국 시장에서는 기초화장품이 48.6% 증가하며 큰 폭으로 성장했고, 인체세정용 제품도 36.4% 늘었습니다. 반면 중국 시장에서는 기초화장품(-7.2%), 색조화장품(-0.3%), 인체세정용(-25.0%) 모두 감소했습니다. 일본 시장에서는 기초화장품(12.9% 증가)과 인체세정용(54.5% 증가)이 늘어난 반면, 색조화장품은 10.5% 줄었습니다.
식약처는 K-뷰티의 세계적 위상을 더욱 높이기 위해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세계 최초로 화장품 글로벌 규제기관장 협의체를 발족하고, 규제기관 간 양자·다자 협력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또한 화장품안전성평가지원 누리집을 개설해 국가별 규제 정보를 제공하고, 할랄 인증 컨설팅 지원 등 수출 업계를 위한 실질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우리나라 화장품 수출은 2012년 10억 7천만 달러에서 2025년 114억 2천만 달러로 10년 넘게 꾸준한 성장세를 보여왔습니다. 이번 상반기 실적이 연간 기준으로도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지 주목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