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7월 2일 강원도 정선군 고한읍 고한리를 찾아 농어촌 기본소득 시범사업의 추진 상황과 성과를 점검하고 현장 의견을 청취하는 간담회를 열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정선군의 기본소득 추진 성과와 연계 사업 현황, 창업 사례 등을 중점적으로 살펴보고, 기본소득과 연계한 돌봄·생활 편의 서비스 확대 등 향후 계획도 논의됐다. 정선군에서 농어촌 기본소득 시범사업이 지난해 10월 20일 시작된 이후 인구는 1847명(5.6%), 가맹점 등록은 167개소(8.7%) 각각 증가하며 지역 경제 회복 신호가 나타나고 있다.
기본소득 지급을 계기로 신규 창업도 이어져 약국·미용실·의류점·베이커리 등 112개소가 새로 문을 열었다. 특히 남면에서는 귀촌한 약사가 약국을 개업하고 폐업한 가게를 인수해 치킨집을 창업했으며, 여량면에서는 8년 전 폐업한 노래연습장이 재창업하는 등 면 단위에서 보기 드문 사례가 등장했다. 북평면에서는 면 지역 창업 지원 사업 1호점이 문을 열어 지역 경제 활성화에 대한 기대를 높이고 있다.
고한구공탄시장 상인회는 5일장마다 1인 가구와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반찬나눔 돌봄 서비스를 새롭게 시작했고, 정선읍의 한 빵집은 소외계층과 복지시설에 후원을 확대하는 등 따뜻한 미담도 공유됐다.
간담회 후 송 장관은 행사 장소인 '마을호텔18번가'를 직접 둘러봤다. 이곳은 빈집과 노후주택·상점이 많던 마을 골목을 주민 주도로 환경을 개선하고, 이후 행정기관 등과 협력해 리모델링을 추진해 탄생한 농촌 재생의 대표 사례다. 현재 마을호텔18번가 협동조합이 마을호텔을 직접 운영하며 골목 내 15개 상점을 회원점으로 연계하고, 관광 프로그램 기획·운영과 인근 관광자원 연계 등을 통해 관광객 유입과 상권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
송미령 장관은 "농어촌 기본소득이 소멸 위기라는 국가적 과제에 대응하고 농어촌 활성화의 해법이 될 수 있도록 현장을 지속적으로 살피고 정책을 보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정선군 마을호텔18번가는 농촌 마을 환경과 빈집·노후주택 정비를 통해 마을을 재생하고 관광객 유입을 확대한 좋은 사례"라며 "농식품부는 밀집된 빈집을 창업·업무·공동이용시설로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빈집재생사업 추진, 빈집·유휴시설·경관 등 농촌 자원을 활용한 창업 지원, 농촌관광 상품·콘텐츠 개발·홍보 지원 등 다각적인 정책 노력을 적극적으로 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