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남도와 전북특별자치도에서 중증응급환자를 이송해 온 닥터헬기가 10년 만에 최신 중형 기종으로 교체된다. 보건복지부와 국립중앙의료원 중앙응급의료센터는 2026년 7월 1일부터 두 지역에 배치된 닥터헬기 2대를 기존 소형 기종(AW-109)에서 중형 기종(AW-169)으로 바꿔 운항한다고 밝혔다.
닥터헬기는 2016년부터 충남과 전북에서 각각 운항을 시작해 지난 10여 년간 중증외상, 급성뇌졸중, 급성심근경색 등 중증응급환자 약 3,500명을 이송하며 지역 응급의료 안전망의 핵심 역할을 해왔다. 하지만 기존 소형 기종은 기내 공간이 좁고 운항 가능 거리가 짧아 의료진의 처치 환경과 이송 범위에 한계가 있었다.
이번에 도입된 중형 기종은 기내 의료공간이 넓어져 의료장비 운용 여건과 의료진의 환자 처치 환경이 크게 개선됐다. 최신 기종으로 교체되면서 보다 안정적인 운항도 가능해졌다. 의사와 간호사, 응급구조사로 구성된 항공의료팀은 이송 중에도 인공호흡기 적용, 기도 관리, 심폐소생술 등 전문 응급처치를 더욱 안정적으로 수행할 수 있게 됐다.
운항 가능 범위도 기존 반경 130km에서 270km로 두 배 이상 확대됐다. 이에 따라 중증외상이나 고위험 임신 등 전국 단위 항공 이송이 필요한 중증응급환자에 대한 신속한 이송이 더욱 적극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골든타임 내에 전문 의료 서비스를 제공해야 하는 응급 상황에서 효과가 클 전망이다.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은 “이번 중형 기종 도입을 계기로 중증응급환자에 대한 전문 응급처치 역량과 항공 이송 품질을 더욱 높여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더욱 두텁게 보호하겠다”고 말했다. 서길준 국립중앙의료원장은 “단순한 장비 교체를 넘어 ‘하늘을 나는 응급실’의 처치 역량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것”이라며 “어디서든 골든타임 내 전문 응급의료를 제공받을 수 있도록 운항 체계를 지속 보강하겠다”고 강조했다.
신규 도입된 중형 헬기(AW-169)는 이탈리아 레오나르도사가 제작했으며, 최대 12명이 탑승할 수 있다. 최대 이륙 중량은 4,800kg, 최대 순항 속력은 시속 267km, 환자 이송 시 최대 항속 거리는 약 600km에 달한다. 의료 장비와 의료진, 환자를 모두 탑승한 상태에서도 약 3시간 동안 운항이 가능해 기존 소형 기종(환자 이송 시 약 1시간 40분)보다 훨씬 긴 시간 동안 응급 처치를 제공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