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이 우리 농산물을 원료로 한 전통주 제조 기술 지원을 확대하며, 전통주 산업의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
이승돈 농촌진흥청장은 6월 30일 충청남도 당진시에 있는 신평양조장을 찾아 지역 농산물의 양조 원료 사용 현황과 기술 지원 상황을 점검했다. 신평양조장은 1933년 창업해 3대째 전통술의 명맥을 이어오고 있으며, 2013년 농림축산식품부 '찾아가는 양조장' 1호로 선정된 이후 지역 명소로 자리 잡았다. 최근에는 국립식량과학원이 개발한 고구마 품종 '호풍미'로 고구마 소주를, 검정콩 '청자5호'로 막걸리를 생산하는 등 우리 식량작물을 활용한 신제품 개발에 힘쓰고 있다.
'호풍미'는 2021년 개발된 고구마 품종으로, 속색깔이 담주황색이고 타원형이며 재배 안정성이 높고 복합내병성을 갖췄다. 가공용으로는 150일 이상 재배를 권장하며, 10아르(a)당 수량은 3,400kg에 이른다. '청자5호'는 2017년 개발된 검정콩 품종으로, 100립 무게가 37g으로 대립이며 녹자엽 특성을 지닌다. 불마름병과 탈립에 강하고, 자당 함량이 높으며 경실률이 낮아 양조용으로 적합하다. 10아르당 수량은 343kg이다.
이 청장은 양조장 관계자 및 연구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지역 농업과 농산업 발전 방향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특히 '호풍미' 고구마와 '청자5호' 콩을 활용한 전통주 제조 기술 지원을 확대하기로 했다. 신평양조장은 쌀삼광, 고구마 호풍미, 검정콩 청자5호 등 당진 지역 농산물을 100% 사용해 지역특산주를 생산하며,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하고 있다. 외국인 체험관광과 수출용 제품 생산을 통해 K-전통주 문화를 세계에 알리는 역할도 하고 있다.
이승돈 청장은 "전통주 산업은 우리 농산물의 주요 수요처이자 지역 경제 활성화와 K-푸드 수출을 이끌 잠재력 높은 분야"라고 강조하며, "농촌진흥청이 개발한 양조용 품종과 기술을 전통주 업체에 체계적으로 지원하고, 관련 연구개발도 늘리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농림축산식품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등 관계 기관과 협력해 전통주 기술의 경쟁력을 높이고, 세계 시장 진출을 위한 판로 개척과 판촉을 연계한 지원책을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번 현장 방문은 우리 농산물의 양조 원료 사용 확대와 현장의 기술적 어려움을 체계적으로 해결해 전통주 산업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찾아가는 양조장' 사업은 농식품부와 aT가 전통주의 인지도를 높이고자 2013년부터 지역 우수 양조장을 선정해 관광·체험과 연계한 복합공간으로 육성하는 사업으로, 2026년 현재 전국 69개소가 선정되어 운영 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