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은 우수한 형질을 가진 유전자원이 품종 개발 현장에서 신속히 활용될 수 있도록 오는 7월 1일 전북 전주시 농업유전자원센터에서 ‘박과 유전자원 현장 평가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평가회에서는 농업유전자원센터가 국내외에서 수집해 보존 중인 수박, 여주, 호박 유전자원 가운데 총 219자원이 선보인다. 수박은 35개국에서 수집한 181자원이 전시되는데, 덩굴쪼김병(식물의 줄기가 시들어 말라죽는 병)에 강한 수박과 탄저병(과일이나 잎에 검은 반점이 생기는 병) 저항성을 지닌 야생종 수박이 포함된다. 튀르키예, 짐바브웨 등 다양한 국가 원산 자원이 공개될 예정이다.
여주는 중국과 미얀마 등 6개국에서 수집한 16자원이 전시된다. 호박은 조선호박, 맷돌호박, 동이호박 등 우리나라 재래종 22자원이 평가 대상에 올랐다. 이들 자원은 한반도에서 오랫동안 재배되며 지역 특성에 적응한 유전적 특성을 지니고 있어 품종 개량에 중요한 재료로 활용된다.
행사 당일에는 종자업체 관계자, 육종 연구자, 농촌진흥기관 전문가 등 20여 명이 참석해 시험포장에서 자원을 직접 관찰하고 농업 형질을 평가한다. 참석자들은 수박·여주·호박의 생육 상태, 병 저항성, 과실 특성 등을 꼼꼼히 살핀 뒤 우수 자원을 선발할 계획이다.
평가회는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진행된다. 먼저 센터 1층 회의실에서 참석자 등록과 함께 보유 유전자원 현황과 평가 대상 자원에 대한 설명이 이뤄진다. 이어 시험포장(3-4, 3-5, 3-6, 4-1, 4-2 구역)으로 자리를 옮겨 현장 평가를 실시한 후, 종합 토의를 통해 선발 결과를 공유하고 폐회한다.
현장 평가회에서 소개된 유전자원을 분양받고자 하는 기관이나 연구자는 농촌진흥청 씨앗은행 누리집(genebank.rda.go.kr)에서 분양신청서, 자원목록, 분양계약서를 내면 된다. 자원 분양은 연구 및 품종 개발 목적으로 제한되며, 상업적 이용 시 별도 협의가 필요하다.
농촌진흥청 농업유전자원센터 고종철 센터장은 “유전자원은 미래 농업 경쟁력을 높일 핵심 자산”이라며 “이번 현장 평가회에서 선발된 자원들이 신품종 육성 등 현장에서 신속히 활용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평가회에서는 탄저병 저항성 야생종 수박, 덩굴쪼김병 저항성 수박, 중국산 연두색 여주와 녹색 여주, 동이호박, 조선호박 등 주요 자원의 사진 자료도 함께 제공된다. 이들 자원은 향후 병 저항성 품종이나 기능성 성분이 강화된 품종을 개발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농촌진흥청은 이번 평가회를 통해 선발된 우수 자원이 종자 업계와 연구 현장에 신속히 보급되어 국내 박과 작물의 품종 경쟁력 강화로 이어지길 바란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