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축산식품부(이하 농식품부)가 여름철 배추의 안정적인 생산과 농가 경영 지원을 위해 종합 대책을 추진한다. 송미령 농식품부 장관은 7월 2일 강원 태백시 매봉산에 위치한 고랭지채소 재배단지를 찾아 여름배추 생육 상황을 직접 점검하고 현장 의견을 청취했다.
배추는 서늘한 기후(18~20℃)에서 잘 자라는 호냉성 작물로, 봄·여름·가을·겨울 사계절에 걸쳐 연중 생산된다. 특히 7월부터 출하되는 여름배추는 해발 400m 이상의 고랭지에서만 재배 가능하며, 폭우·폭염 등 기상 변화에 매우 취약해 생산량 변동성이 큰 특징이 있다. 기상청은 올해 여름(7~9월) 평균기온이 평년보다 높을 것으로 전망하면서, 안정적인 공급을 위한 선제적 대응이 한층 중요해졌다.
농식품부는 우선 여름배추 생산 농가의 경영 부담을 덜고 기상재해와 병해충에 대비하기 위해 올해 처음으로 '농산물안정생산공급지원사업'을 시행한다. 이 사업을 통해 약제, 멀칭필름, 예비묘 250만주, 공동방제단 운영, 가뭄 대비 용수 확보 등을 지원하고 있다. 또한 농촌진흥청 및 강원특별자치도와 협력해 고랭지 지역에서 해마다 발생 면적이 늘고 있는 배추 씨스트선충 발생을 최소화하기 위해 공적방제 명령과 약제 공급 시기를 작년보다 한 달 이상 앞당겨 조기 방제를 실시했다.
여름배추 가격 하락이나 생산량 감소로 인한 농가 소득 감소에도 대비한다. 농식품부는 올해부터 '여름배추 수입안정보험'을 시범 운영해 농업인이 안심하고 배추를 생산할 수 있는 안전판을 마련했다. 이 보험은 생산량 감소나 시장가격 하락 시에도 농가 평년소득의 최대 85%까지 보장하며, 7월까지 신청 접수를 받고 있다.
일시적인 공급 부족에 대비한 비상 대응 체계도 강화한다. 여름철 폭염이나 폭우 등 기상 악화로 인한 공급 감소에 대비해 생산량이 증가한 봄배추 수매비축 물량(1만 5천 톤)을 전년보다 15% 이상 확대했다. 또한 9월 추석 성수기를 대비해 여름배추 수매계약(5천 톤)도 조기에 체결했다. 이를 통해 정부는 여름철 역대 최대 물량인 총 2만 7천 톤(전년 대비 8% 증가)의 가용물량을 확보했다. 이 물량은 정부 비축 2만 톤과 민간 출하조절시설 7천 톤으로 구성되며, 공급 부족 발생 시 도매시장 등 수요처에 즉시 공급될 예정이다.
자체 저장시설이 없어 원물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소규모 김치업체를 위해서는 7월부터 9월까지 정부 비축분 중 일부(3천 톤 수준)를 공급해 여름배추 수요 집중을 사전에 완화할 계획이다.
송미령 장관은 현장에서 "최근 채소류 소비 부진과 가격 하락으로 농업인이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우려를 전하면서, "지방정부와 농협 등 관계기관에서도 제철 채소류 소비 확대에 힘써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농업인이 여름배추를 안정적으로 생산하고 적정 소득을 보장받을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