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늘과 양파를 수확한 후 7~8월 고온기는 다음 농사를 준비하는 중요한 시기입니다. 농촌진흥청은 이 시기에 토양 내 병원균과 잡초를 억제하고 건강한 토양을 만들기 위해 철저한 관리를 당부했습니다. 특히 못자리(육묘상)와 본밭 소독이 핵심입니다.
먼저 아주심기(정식) 전에 모종을 키우는 못자리부터 꼼꼼히 소독해야 합니다. 기존 연구 결과에 따르면 못자리 토양을 소독하면 분홍색뿌리썩음병은 96%, 잘록병은 91%까지 예방할 수 있습니다. 소독 후 흙 표면을 10cm 정도 깊이로 고르게 정리하면 흙 두께가 일정해져 싹이 고르게 트고 균일한 모종을 얻을 수 있습니다.
최근 확대되고 있는 기계 아주심기용 트레이 육묘의 경우에도 육묘판을 소독하고 상토를 깨끗하게 관리해 병원균이 들어오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모든 육묘 과정에서 건강한 모종을 확보해야 아주심기 후 안정적으로 재배할 수 있습니다. 못자리 단계의 철저한 소독은 균일한 생육과 품질 향상의 첫걸음입니다.
고온기 본밭 소독은 농가 경영 측면에서도 큰 이점이 있습니다. 특히 태양열 소독은 잡초 씨앗의 활성을 억제해 제초 노동력을 약 86%까지 줄일 수 있습니다. 방법은 토양에 유기물과 석회 등을 잘 섞고 물을 충분히 준 뒤, 투명 비닐을 30일 이상 덮어주는 것입니다. 이때 밀봉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태양열 소독은 무멀칭(무피복) 재배의 실현 가능성을 높여주고, 기계화 작업 효율을 높여 생산비 절감에도 도움이 됩니다. 실제로 흑색썩음균핵병 발생이 심한 마늘밭에서 재배 전 태양열 소독을 한 결과, 소독하지 않은 밭보다 전체 수량이 86% 증가했습니다. 양파 노균병이 자주 발생하는 밭에서도 땅 온도를 45~60도(℃)로 유지하며 소독하면 98% 이상의 높은 방제 효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태양열 소독 외에도 약제 사용 훈증법이나 증기열 소독 등을 활용할 수 있습니다. 약제 사용 훈증법을 활용할 때는 약제가 흙 속에 남지 않도록 반드시 가스를 충분히 빼내는 기간을 둬야 작물 피해를 막을 수 있습니다.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파속채소연구소 문지혜 소장은 “최근 양파 수입이 늘고 있어 국산 마늘·양파의 경쟁력을 높이려면 품질과 생육 관리에 더 신경을 써야 한다”며 “여름철 토양 소독은 단순한 병 예방을 넘어 품질 균일화와 기계화 재배 기반 마련, 저장성 향상까지 아우르는 가장 확실한 투자”라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태양열 소독 효과를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육묘상에서 태양열 소독을 30일간 실시한 경우 분홍색뿌리썩음병 방제 효과는 96.5%, 잘록병 방제 효과는 91.5%에 달했습니다. 40일간 소독하면 분홍색뿌리썩음병 방제 효과는 99.5%까지 올라갑니다. 본밭에서도 마늘 흑색썩음균핵병 발병률이 태양열 소독구에서 22.4%로, 무처리구 45.1%보다 크게 낮아졌습니다. 구 무게도 소독구에서 35.3g으로 무처리구 27.5g보다 무거워져 생산성 향상이 확인됐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