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예산처는 7월 2일 서울 코엑스 마곡 컨벤션센터에서 제14회 '2026 협동조합의 날' 기념식을 개최하고 2027년을 '협동조합 재도약의 원년'으로 선포했다. 행사에는 정부 및 유관기관 관계자와 전국 협동조합 현장 활동가 600여 명이 참석해 협동조합의 성과를 공유하고 미래 정책 방향을 모색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영상 기념사를 통해 양극화와 지방 소멸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연대와 협력에 기반한 협동조합의 역할을 더욱 키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의료·돌봄·주거·교육·에너지 등 민생과 직결된 분야의 우수 협동조합을 적극 육성하겠다고 약속했다. 조정식 국회의장도 축하 영상에서 협동조합이 실천하는 '소유보다 나눔'의 가치가 공정하고 지속가능한 경제를 위해 필요하다며 국회 차원의 제도적 뒷받침을 약속했다.
임기근 기획예산처 차관은 개회사에서 AI 대전환과 K자 양극화 속에서 협동조합이 양적 성장을 넘어 질적 도약을 이뤄야 할 전환점이라고 진단했다. 이에 정부는 2027년을 재도약의 원년으로 삼아 선도대학 지정을 통한 교육과 취·창업 연계 프로그램, AX(인공지능 전환)·DX(디지털 전환) 바우처 및 저리 대출 금융지원, 지방정부 협업을 통한 의료·돌봄·주거·교육·에너지 5대 분야 공공서비스 사업화 지원 등 전방위적 혁신 지원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이날 기념식에서는 사회적 가치 실현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헌신한 유공자와 우수 협동조합에 총 20점의 기획예산처 장관 표창이 수여됐다. 올해 신설된 베스트협동조합 부문에서는 지역사회 발달장애인의 재활 치료를 돕고 선도적 돌봄 모델을 구축한 '꿈고래사회적협동조합'(경기, 돌봄 분야)이 첫 대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개인 부문에서는 전국협동조합협의회 김대훈 사무총장(협동조합 종사자), 창원시청 김재원 주무관(공무원), 시흥희망의료복지사회적협동조합 백재은 씨(수기 공모전 대상) 등이 표창을 받았다.
기본법 협동조합 부문에서는 옥천아는사람협동조합(충북, 농촌생활개선), 강원만찬협동조합(강원, 지역먹거리유통), 사회적협동조합 문화공장(인천, 문화예술복지), 블라썸여좌사회적협동조합(경남, 지역공동체활성화), 디지털인쇄협동조합(대구, 인쇄산업혁신), 찬솔사회적협동조합(울산, 장애인일자리), 협동조합 고쳐드림(전남, 주거환경개선), 내일사회적협동조합(경기, 장애인직업재활), 사회적협동조합 용인도우누리(경기, 사회서비스돌봄), 광주의료복지사회적협동조합(광주, 재택의료돌봄) 등 10곳이 선정됐다. 개별법 협동조합 부문에서는 화성우리신용협동조합(금융), 영등포중앙새마을금고(금융), 진영농업협동조합(농업), 인천수산업협동조합(수산업), 제천산림조합(산림), 대전충청iN아이쿱소비자생활협동조합(소비자) 등 6곳이 포상받았다.
올해 2회째를 맞은 '쿱보따리' 수기 공모전에서는 의료복지사회적협동조합을 통해 어머니의 건강과 행복을 되찾은 감동적인 사연을 써낸 백재은 조합원(시흥희망의료복지사회적협동조합)이 대상을 차지했다. '쿱보따리'는 협동조합을 뜻하는 '쿱(Co-op)'과 '이야기 보따리'를 합친 말이다.
오후에는 정책 컨퍼런스가 열려 '사회 연대경제 시대, 협동조합의 역할과 과제'를 주제로 심도 있는 논의가 이어졌다. 장종익 한국협동조합학회장이 좌장을 맡았고, 김대훈 전국협동조합협의회 사무총장 등 국내 전문가들이 연합회 역할과 지역공동체 복원 방안을 발표했다. 이탈리아 전문가들은 공공서비스 조달 및 네트워크 구축 성공사례를 공유하며 의미 있는 시사점을 제공했다.
부대행사로 마련된 전시·체험 부스와 플리마켓에서는 협동조합의 우수 상품을 직접 체험하고 구매할 수 있어 방문객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지난 14년간의 정책 발자취를 담은 정책홍보관과 문화예술 협동조합의 다채로운 공연도 행사에 활기를 더했다.
기획예산처는 이번 기념행사를 계기로 현장의 다양한 목소리를 수렴해 실효성 있는 정책을 마련해 나갈 계획이다. 앞으로도 협동조합이 지역사회 문제를 해결하고 주민 일상에 기여하는 핵심 주체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제도 개선과 정책적 지원을 차질없이 추진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