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규모의 로봇 기술 경연대회인 '2026 국제로보컵(RoboCup 2026)'이 7월 2일부터 5일까지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렸다. 올해로 29회째를 맞은 이 대회는 전 세계 45개국에서 약 3000명의 선수단이 참가해 역대 최대 규모로 치러졌다. 산업통상부 김성열 산업성장실장은 개막식에 참석해 국내외 참가팀들을 격려하고, 대회에 출전한 한국 대학생 및 대학원생들과 함께 로봇 분야 미래인재 양성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를 가졌다.
인천광역시와 국제로보컵연맹이 주최하고 산업부가 후원한 이번 대회에서는 로봇 축구 경기를 비롯해 재난 구조, 홈 서비스, 제조 공정 등 다양한 과업을 해결하는 로봇 기술 대결이 펼쳐졌다. 특히 국내 대학 팀들 간의 '휴머노이드 로봇 챌린지'가 처음으로 개최돼 눈길을 끌었다. 이 챌린지에는 국내 12개 대학 팀이 참여해 부품 선별, 운반, 조립, 휠 체결 등 실제 제조·물류 현장과 유사한 과업을 수행하며 휴머노이드 로봇의 산업 적용 가능성을 검증했다.
대회 기간 동안 국내외 40여 개 로봇 제조·부품 기업이 참여하는 제품 전시관이 운영됐고, 로봇 기술 국제 심포지엄을 통해 글로벌 로봇 산업의 최신 트렌드도 공유됐다. 이밖에 로봇 축구, 홈서비스, 제조, 위험구조 등 5개 분야 10개 리그에서 각국 대표팀이 실력을 겨뤘으며, 한국은 4개 분야 총 10개 팀이 출전했다.
개막식에 앞서 열린 청년 인재 간담회에서 산업부 김성열 실장은 대회 출전 국내 대학생·대학원생들과 만나 로봇 미래인재 양성 및 연구 지원 방안을 논의했다. 학생들은 연구 기반 확충과 산학 협력 R&D 확대가 필요하다고 건의했고, 산업부는 이에 대한 정책 방향을 발표했다.
산업부는 올해 하반기에 '휴머노이드 특성화 대학원'을 최초로 신설해 석·박사급 전문인력을 집중 양성할 계획이다. 이 대학원은 '국가첨단전략산업법'에 따라 설립되며, 선정된 대학에는 연구 장비 등 교육환경 구축, 교육과정 개발·운영, 기업 연계 산학 프로젝트 추진비 등으로 연간 30억 원 내외, 최대 5년간 지원된다. 또한 매년 '휴머노이드 로봇 챌린지'와 같은 기술경진 대회를 개최해 우수한 성적을 거둔 대학에는 로봇 분야 국책 R&D 및 실증 과제 선정 시 가점을 부여해 기업과 공동 연구를 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로 했다.
내년에는 로봇 분야 세계 최대 학술대회인 ICRA(International Conference on Robotics and Automation)가 서울에서 열린다. 산업부는 이 행사를 적극 지원해 국내 학계와 산업계가 함께 연구 성과를 발표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할 예정이다.
산업부 김성열 산업성장실장은 "이번 로보컵은 전 세계 로봇 인재들이 모여 기술 경쟁을 펼치는 화합의 장이자, 우리나라가 AI 로봇 강국으로 도약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중요한 계기"라며 "정부는 청년 인재 간담회에서 나온 건의사항을 적극 반영해 세계를 선도하는 인재가 될 수 있도록 아낌없이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