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노동부 김영훈 장관은 7월 2일 전남광주통합특별시에 위치한 한국광기술원을 방문해 지역 반도체 기업, 지방정부, 유관기관 관계자들과 함께 반도체 인력 양성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였다. 이번 간담회는 지난 6월 29일 열린 ‘대한민국 대도약 3대 메가프로젝트 국민보고회’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서남권에 반도체 팹 4기를 건설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데 따른 후속 조치다.
참석자들은 반도체 설계 인력뿐만 아니라 팹 건설, 자동화 설비 구축, 클린룸 시공, 장비 운영 및 유지보수 등 다양한 분야에서 실무 인력이 필요하다는 데 공감했다. 이에 따라 지역 반도체 인력 양성 생태계를 구축해야 한다는 의견이 모아졌다.
김영훈 장관은 간담회에서 서남권 반도체 특화 인력 양성을 위한 세 가지 방향성을 제시했다. 먼저 필요한 인력 수요를 선제적으로 파악해 기업과 지방정부 등과 긴밀히 소통하며 적시에 인력을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두 번째로 폴리텍, 공동훈련센터, K-디지털 트레이닝 등 노동부의 다양한 직업능력개발 정책 자원을 전폭 지원하기로 했다. 마지막으로 지방정부, 기업, 학교, 고용노동청 등이 협업해 지역 상황에 맞는 효과적인 인력 양성 정책을 펼 수 있도록 자율성과 유연성을 보장하겠다고 강조했다.
구체적인 지원 계획도 발표됐다. 고용노동부는 지역 주요 기업과 대학을 반도체 공동훈련센터로 추가 지정해 협력사 재직 노동자와 채용예정자에게 현장 맞춤형 훈련을 제공할 예정이다. 또 청년들이 일하면서 성장하고 지역에 정착할 수 있도록 일학습병행 제도를 활용해 반도체 분야 직업계고와 대학의 참여를 지원한다.
대표적인 청년 훈련 사업인 K-디지털 트레이닝을 통해 반도체 청년 인재를 양성하고, 국가기간전략산업 직종훈련을 확대해 반도체 시설 건설과 유지관리에 필요한 전기, 공조 등 뿌리 기술 분야 인력도 키울 계획이다. 공공 기술교육 기관인 폴리텍을 통해서는 현장 즉시 투입 가능한 인력을 양성한다. 지난해 9월 개소한 폴리텍 나주전력기술교육원은 신재생에너지와 전력설비 학과를 차질 없이 운영하고, 광주 캠퍼스는 반도체 전문 인력 양성을 위해 시설, 장비, 커리큘럼을 대폭 확충할 방침이다.
김영훈 장관은 "팹을 짓고 장비를 운영할 수 있는 사람을 키우는 것이 서남권 반도체 프로젝트의 중요한 성공 요인"이라며 "반도체 분야 훈련 기반을 미리 준비하고 직업능력개발 사업을 적극 지원해 산업과 일자리가 선순환하는 인력 양성 생태계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또한 "전남광주통합특별시가 주도적으로 인재 확보·유치와 노동환경 개선 등 지역 일자리 생태계를 조성할 수 있도록 지역산업맞춤형 일자리 사업으로 뒷받침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번 간담회에는 고용노동부 장관과 직업능력정책국장, 광주노동청장, 광주고용센터소장 등 노동부 관계자와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인공지능산업국장 손두영, 한국광기술원장 서기웅, 한국광융합산업진흥회 부회장 안신걸 등이 참석했다. 기업 측에서는 ㈜우리로 사장, ㈜한국첨단소재 대표, ㈜코셋 대표, ㈜오이솔루션 부사장, 앰코테크놀로지 코리아 인사부문장이 자리했으며, 한국반도체산업협회, 광주폴리텍 학장 및 반도체학과장, 한국고용정보원 광주지역본부장 등도 함께했다.
간담회는 한국광기술원 내 인력양성 VR 교육장과 메인클린룸 현장 참관으로 시작됐으며, 이후 회의실에서 공동훈련센터 훈련 현황 설명과 자유토론, 장관 마무리 발언 순으로 진행됐다. 고용노동부는 앞으로도 기업과 지방정부와 지속적으로 소통하며 실현 가능한 방안을 고민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