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려지던 의류와 타이어, 유용자원 원료로 다시 돌아온다

앞으로 버려지던 의류와 폐타이어가 고품질의 유용자원 원료로 다시 태어난다. 기후에너지환경부와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은 730억 원을 투입해 폐의류와 폐타이어를 재활용하는 국가 연구개발(R&D) 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한다고 2일 밝혔다.

현재 폐의류는 소재가 폴리에스터, 나일론 등으로 다양하고 지퍼·단추 같은 부자재가 많아 고품질 원료로 재활용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대부분의 폐의류는 해외로 수출되거나 건축자재 등으로 일부 재활용되고 있다. 폐타이어의 경우 발생량의 60% 이상이 고형연료로 사용되며, 일부는 재생카본블랙으로 만들어져 신형 타이어 제조에 쓰이지만 내구성 문제로 5% 이상 투입하기 어렵다.

특히 유럽연합(EU)이 2028년 하반기부터 의류와 타이어에 재생원료 사용을 의무화하는 에코디자인 규정(ESPR)을 시행할 예정이어서 대응 여건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이에 정부는 올해(2026년)부터 2030년까지 총 730억 원을 투입해 재활용 기술을 개발하기로 했다.

사업은 크게 두 분야로 나뉜다. 첫째, 폐의류 문제해결을 위한 플래그십 재활용 기술개발 사업에 250억 원이 투입된다. 인공지능(AI) 기반으로 폐의류를 섬유 소재별로 정확도 95% 이상으로 선별·분류하는 자동화 시스템을 개발하고, 이를 원료화해 의류, 자동차 내장재, 건축·토목자재 등으로 재활용하는 기술을 마련할 계획이다.

둘째, 폐타이어를 활용한 고품질 원료 확보 및 제품화 기술개발 사업에는 480억 원이 배정됐다. 폐타이어를 파분쇄 등으로 전처리한 후 열분해해 고품질의 재생카본블랙을 회수하는 기술을 개선하고, 신형 타이어 생산 시 재생카본블랙을 15% 이상 사용할 수 있도록 관련 기술을 고도화한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이번 기술개발을 통해 폐의류와 폐타이어 소재의 재활용을 유도해 순환이용체계를 강화할 방침이다. 또한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NDC) 달성에 기여하고 EU의 환경 규제에도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고응 기후에너지환경부 자원순환국장은 “이번 연구개발 사업은 재활용이 어렵다고 여겨지던 의류와 타이어도 신제품으로 재탄생시키는 순환이용의 마중물”이라며, “연구개발 성과가 실제 현장에 뿌리내려 재활용 산업으로 확산될 수 있도록 기술개발 전 과정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출처: 대한민국 정책브리핑 [원문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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