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벤처기업부(이하 중기부)가 지난 7월 1일 충북 청주 소재 기업 오스코(OSCO)에서 중소·벤처기업의 인공지능(AI) 도입과 확산을 위한 민관 합동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공공기관, AI 전문기업과 수요기업, 협·단체 관계자 등 20여 명이 참석해 현장의 목소리를 직접 청취하고 정책 방향을 논의하는 자리를 가졌다.
이번 간담회는 중기부가 지난 3월부터 운영 중인 '중소·벤처 정책협의체'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이 협의체는 매월 AI 관련 정책 발제와 토론회를 진행하고, 분기별로 정부와 공공기관, 학계·연구소, 기업 등이 참여하는 민관합동 정책토론회를 열어 정책을 지속적으로 발전시키는 플랫폼 역할을 하고 있다.
최근 세계적으로 AI를 활용한 기업 혁신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특히 지역 중소기업들은 우수한 제조 역량과 풍부한 현장 경험을 갖추고 있지만, AI 도입 비용 부담과 전문 인력 부족 등의 어려움을 겪고 있다. 중기부는 이러한 현실을 반영해 이번 간담회를 통해 현장의 애로사항을 듣고 실질적인 해결책을 모색하고자 했다.
간담회에서는 먼저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중소기업기술정보진흥원 등 주요 기관들이 각자의 AI 정책 성과와 향후 계획을 발표했다. 이어 협·단체 대표들이 중소·벤처 업계의 AI 도입 동향을 공유하고, 지역별 AI 도입 및 활용 우수기업 사례도 소개됐다.
특히 이날 논의의 핵심은 중기부가 마련 중인 '지역기업 AI 활용 촉진 방안(가칭)'과 국회에서 심의 중인 '중소기업 AI 활용 촉진법' 제정안에 대한 현장 의견이었다. '지역기업 AI 활용 촉진 방안'은 국가인공지능전략위원회가 '대한민국 인공지능 행동계획'을 통해 제시한 권고에 따라 수립되는 대책이다. 중기부는 이번 협의체에서 나온 다양한 의견을 반영해 세부 전략과 과제를 구체화할 예정이다.
전문가들은 중소기업의 AI 전환을 가속화하기 위해 구체적인 실행 방안을 제시했다. 장태우 경기대학교 교수는 “중소기업이 인력을 채용할 수 있도록 대학 졸업예정자를 중심으로 한 AI 활용 산학협력이 더욱 중요해졌다”며, “정부 인력양성 사업도 대학과 기업이 연계된 실습형 문제해결 교과목 운영을 확대하는 방식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상호 한국자율제조플랫폼협회 대표는 “중소기업이 진정 원하는 것은 기술의 실제적인 현장 적용”이라며, “AI 기술검증을 넘어 시스템 간 연계성과 데이터 표준화를 통해 생산성 향상의 계기를 마련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박정윤 인터엑스 대표는 지역 중소기업의 실질적인 AI 대전환을 위해 “기업들이 안심하고 양질의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도록 지역별·산업별 ‘AX 데이터 허브’ 조성이 필수적”이라고 제언했다. 데이터 허브는 AI 적용에 필요한 데이터를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표준화하는 인프라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황영호 중기부 기술혁신정책관은 “글로벌 AI 경쟁 속에서 중소·벤처기업의 AI 대전환은 경제 도약을 위한 핵심 과제”라며, “이번 정책협의체에서 제기된 건의와 의견을 바탕으로 기업들이 현장에서 체감할 수 있는 AI 도입·확산 방안을 마련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중기부는 앞으로도 '중소·벤처 정책협의체'를 정기적으로 개최해 AI 정책을 수행하는 공공기관, 협·단체와의 협력을 강화하고, AI 기업과 전문가 등의 의견을 지속적으로 수렴하고 정책에 반영하는 창구로 활용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