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29일부터 30일까지 이틀간 미국 워싱턴 D.C.에서 2026년 제2차 G20 셰르파 회의가 개최됐다. 이번 회의는 올해 G20 의장국인 미국이 주최했으며, 남아프리카공화국을 제외한 G20 회원국과 초청국 폴란드의 대표단이 참석했다. 우리나라는 김희상 G20 셰르파(고위급 대표)가 수석대표로 참석해 주요 의제에 대한 입장을 전달했다.
셰르파 회의는 G20 정상회의 준비를 위해 각국 정상의 메신저 역할을 하는 고위급 회의로, 통상 1년에 4차례 열린다. 이번 2차 회의는 오는 12월 미국 마이애미에서 열릴 G20 정상회의의 주요 성과와 방향을 사전에 논의하기 위한 자리로, 의장국 미국은 회원국들에게 정상회의에서 가시적인 결과를 도출하기 위해 적극 협력해 줄 것을 요청했다.
회의에서는 미국이 운영 중인 4개 실무그룹을 중심으로 각 분야별 논의가 진행됐다. 4대 실무그룹은 무역, 에너지 풍요, 경제성장과 규제 완화, 혁신 분야로 구성돼 있다. 미국은 각 실무그룹별로 지금까지 논의된 내용과 앞으로의 추진 계획을 설명하고, 하반기 각료회의와 정상회의에서 구체적인 성과를 내기 위한 로드맵을 제시했다.
회원국들은 미국이 제안한 4대 의제의 중요성에 공감하면서도, 각 의제의 세부 내용에 대해 서로 다른 관심사와 입장을 표명했다. 특히 이견이 있는 분야에 대해서는 남은 기간 동안 건설적인 대화와 협력을 통해 합의점을 찾기로 뜻을 모았다. 이번 회의는 각국의 입장 차이를 확인하고, 정상회의까지 해결 과제를 구체화하는 중요한 계기가 됐다.
김희상 셰르파는 지난 6월 26일 열린 제3차 G20 관계부처회의에서 범부처 차원에서 마련한 대응 방향을 바탕으로, 우리나라의 주요 관심사가 정상회의 성과문서에 반영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의견을 개진했다. 정부는 경제 안보와 통상 위기 극복을 위한 경제외교 역량 강화를 국정과제로 삼고 있는 만큼, 이번 회의 참석도 그 일환으로 추진됐다.
회의 기간 동안 김 셰르파는 MIKTA(멕시코·인도네시아·한국·터키·호주 중견국 협의체) 협의에 참석해 중견국 간 공조 방안을 논의했다. 또한 미국, 호주, 중국, 아르헨티나, 사우디아라비아 등 주요국과 각각 양자 협의를 갖고, 올해부터 2028년까지 이어지는 G20 의장국 운영 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상대국들은 2028년 G20 의장국을 맡을 예정인 우리나라의 역할에 큰 기대감을 나타냈다.
외교부는 2026년 마이애미 G20 정상회의까지 남은 기간 동안 관계부처와의 범부처 협력 체제를 바탕으로 우리나라의 중점 사항이 정상회의 성과물에 적극 반영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아울러 2028년 한국에서 열릴 G20 정상회의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한 준비도 차질 없이 병행해 나갈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