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여름철 장바구니 물가 부담을 덜기 위해 역대 최대 규모의 할인 지원과 함께 계란 공급 확대 등 종합 대책을 내놓았다.
농림축산식품부는 7월 1일 세종에서 제2차 여름철 농축산물 수급안정대책반 회의를 열고, 오는 7월부터 8월까지 두 달간 총 3천억 원을 투입해 농축산물 전 품목에 대한 대대적인 할인 지원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번 할인 행사는 역대 최대 규모로, 특히 쌀과 계란의 할인 폭이 더욱 확대된다.
쌀은 20kg당 5천 원에서 6천 원으로 할인 폭이 커지고, 계란은 기존 30구 특란 기준 1,500원 할인에서 전 품목 20% 할인으로 바뀐다. 또 그동안 명절에만 발행하던 전통시장 농할 상품권을 7월부터 매월 200억 원 규모로 정기 발행해 소비자 부담을 더욱 낮춘다.
계란 가격 안정을 위한 조치도 속도를 낸다. 양계 농협이 생산·공급하는 모든 계란의 납품 가격을 30구당 3,000원 인하한 데 이어, 신선란 2억 개를 추가로 수입한다. 초도 물량 2천만 개는 이르면 7월 4일 국내에 도착할 예정이다. 추가 수입되는 신선란은 대형마트뿐만 아니라 중소형 유통업체와 제과·제빵점 등 자영업자에게도 공급된다. 이미 지난주에 자영업자 대상 150만 개가 우선 공급됐다.
돼지고기 가격 안정을 위해서는 도매시장 출하 농업인에게 지급하는 출하장려금을 두 배로 확대하고, 가공식품 할인 행사에 참여하는 기업에는 수출 인센티브를 제공해 가격 인상 요인을 줄이기로 했다.
식품 원료 가격 부담을 덜기 위한 할당관세 적용도 확대된다. 계란 가공품 등 기존 13개 품목은 적용 기간을 연장하고, 포도농축액, 자몽·레몬농축액, 팜박 등 9개 품목은 신규로 할당관세를 적용한다. 아울러 할당관세의 물가 안정 효과를 높이기 위해 관계 기관 합동으로 통관 및 유통 점검을 실시하고 전담 기구를 통해 통합 관리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기후 변화에 대비한 수급 관리도 강화한다. 중점 관리 품목을 선정해 생육과 사육 동향을 상시 모니터링하고, 수급 불안 시 선제적으로 대응한다. 폭염과 호우에 대비해 가축에는 영양제와 열차단 도포제를 지원하고, 배추, 무, 마늘 등은 수급 조절용 비축 물량을 확대한다. 또 산란계 농장의 증·개축 비용을 지원해 생산 역량을 키울 계획이다.
한편, 공급 과잉으로 가격이 크게 하락한 양배추, 애호박, 오이 등 일부 농산물에 대해서는 소비 촉진을 통해 수급 안정을 도모한다. 농식품부는 직거래 장터에서 해당 품목 취급을 확대하고 구매 고객에게 농산물을 추가 증정하는 이벤트를 실시한다. 소비자단체, 대한영양사협회 등과 협력해 소비 촉진 캠페인을 벌이고, 집단 급식소에서는 제철 농산물을 활용한 메뉴 확대를 유도한다. 농협도 자체 유통 지원 자금을 활용해 하나로마트 추가 할인, 주유소 농산물 증정, 기업 상생 마케팅 등 다양한 판촉 행사를 추진한다.
농식품부 김종구 차관은 "국민이 먹거리 물가 안정 효과를 체감할 수 있도록 민생 물가 안정 대책을 신속하게 추진하겠다"며 "여름철 기상 여건에 따른 수급 불안 가능성에도 선제적으로 대응해 장바구니 부담 완화와 농가 경영 안정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