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노동자 쉼터부터 마을 걷기 동아리까지... 주민 밀착형 건강증진 성과 빛났다

보건복지부와 한국건강증진개발원은 지난 6월 30일 서울 강남구 GS타워에서 '제18회 지방정부 건강증진사업 성과대회'를 열고, 전국 보건소의 혁신적인 건강증진 사례를 공유했다. 이번 행사는 2009년부터 시작해 올해로 18회째를 맞았으며, 전국 시도 및 시군구 보건소 관계자 약 500명이 참석했다.

지방정부 건강증진사업은 지역사회 주민을 대상으로 건강생활실천과 만성질환 예방, 취약계층 건강관리 등을 추진하는 사업이다. 2005년 건강생활실천사업으로 시작해 2013년 통합건강증진사업으로 발전했으며, 현재 전국 264개 보건소에서 지역 특성과 요구를 반영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성과대회에서는 종합부문 우수기관 34곳, 전략부문 우수기관 39곳, 성과관리 시스템 도입 시범운영 기관 6곳, 시도 및 한국건강증진개발원 추천 우수기관 9곳 등 총 88곳이 보건복지부 장관 표창을 받았다. 시상식 이후에는 통합건강증진사업 최우수기관 3곳의 사례 발표가 이어졌다.

도시형 모범 사례로 선정된 울산광역시 동구보건소는 '365+ 다함께 건강한 동구만들기' 사업을 소개했다. 이 사업은 울산이민사회통합센터, 이동·여성 노동자 쉼터, 상인회, 울산대학교병원 등 지역사회와 연계해 외국인 노동자, 영세상인, 취약노동자 등 건강관리 접근성이 낮은 주민을 대상으로 생활터 중심 건강증진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사업장과 쉼터, 외국인 기숙사 등에서 건강체험관을 열고 점심시간과 야간, 주말에도 프로그램을 진행했으며, 비대면 건강관리 전략도 함께 활용했다. 그 결과 심뇌혈관·금연·구강·신체활동에 대한 주민들의 지식도와 건강관리 태도가 개선됐고, 공공기관·의료기관·대학·노동자 지원기관 간 협력 체계도 마련됐다.

도농복합형 우수사례를 발표한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서부보건소는 '걸음이 모이면, 마을이 건강해진다'는 슬로건 아래 주민 주도형 걷기 동아리 사업을 추진했다. 비만율이 높고 걷기 실천율이 낮은 지역 여건을 분석해 주민 27명을 걷기지도자로 양성하고, 마을 걷기동아리 10개 단체 191명을 조직했다. 이들은 주 1회 정기 걷기와 모바일 기반 걷기 자가관리, 주민 주도 걷기행사를 운영하며 주민 건강지표 개선 효과를 거뒀다. 특히 동아리 주도로 걷기행사를 직접 기획하고 개최하는 등 자생적 조직화를 통해 지속 가능한 건강생활 실천 구조를 만들어낸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농촌형 우수사례로는 전라남도 장성군보건소의 '디지털 기반 임산부 건강관리 - 장성형 스마트 맘케어'가 소개됐다. 고위험·취약계층 임산부를 대상으로 스마트워치, 혈압계, 혈당측정기 등 디지털 기기를 제공하고 의사·간호사·영양사·운동사가 1대1로 모니터링하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온라인 플랫폼과 건강챌린지를 결합해 산모와 신생아의 건강 관리 체계를 강화했으며, 결혼이주여성 멘토-멘티 지정, 임산부 대상 안심콜 서비스 등을 통해 출산 사각지대를 해소했다. 그 결과 고위험 임산부 등록관리율이 향상되고 우울 선별검사와 집중관리, 임신·출산교실 만족도가 높아졌으며, 스마트 수유실 운영 등 임산부와 가족을 포괄하는 비대면 건강관리 체계를 구축했다.

이 밖에도 성과대회에서는 다양한 우수사례가 공유됐다. 서울 송파구보건소는 노인과 장애인 등 구강보건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가정방문 구강관리와 경로당 치아건강교실, 장애인 무료 치과진료·보철 지원을 연계한 사업을 발표했다. 부산 부산진구보건소는 1인 가구를 외로움과 사회적 고립 수준에 따라 유형화하고, 건강교실과 동아리·자조모임, 모바일·AI-IoT 건강관리 등을 통합 운영해 222명이 참여하고 프로그램 만족도 92점을 기록했다.

대구 중구보건소는 건강취약동을 선정해 취약인구형과 젊은인구형 특성에 맞춘 '우리동네 건강투게더' 사업을 추진, 혈압·혈당 수치 인지율 등 심뇌혈관질환 관련 주요 지표를 개선했다. 인천 미추홀구보건소는 모바일 헬스케어와 국민체력100 체력인증을 연계한 통합적 건강관리 모델을 구축해 건강위험요인 감소율을 높이고 혈압·혈당·콜레스테롤·체지방률 등 주요 건강지표를 개선했다.

광주 북구보건소는 심뇌혈관질환 인지율이 저조한 의료취약지역을 대상으로 의료취약동 방문서비스와 직장·시장 찾아가는 건강관리서비스, 스마트 경로당 비대면 교육, 레드서클 안심약국을 다채널로 운영해 혈압수치 인지율 55.4%를 달성했다. 대전 대덕구보건소는 스마트 헬스케어 존과 모바일 건강수첩, AI 스마트 청진기 등 인공지능과 ICT 기술을 기반으로 만성질환 고위험군을 발굴하고 등록관리해 스마트 헬스케어 존 등록 2,261명, 만성질환 집중관리 건강행태 개선율 80.3%의 성과를 냈다.

경기 고양시 덕양구보건소는 고양시한의사회, 종합병원, 시 복지정책과, 동 행정복지센터와 협력해 경로당 어르신 건강주치의와 재가 어르신 찾아가는 홈스피탈, 한의약 건강강좌를 통합 제공하는 민관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강원 홍천군보건소는 낮은 혈압·혈당수치 인지율을 분석해 스마트경로당을 활용한 고혈압·당뇨병 디지털 건강관리와 젊은 당뇨병 건강위험군 집중관리를 연계, 혈압수치 인지율 69.1%를 달성했다.

충북 옥천군보건소는 남성 독거노인을 대상으로 전문가 구강관리와 맞춤형 구강건강교육 등 구강 근기능 향상 프로그램을 추진하고, 일상생활 자립훈련과 요리교실, 디지털 활용교육을 결합한 보건·복지 통합 건강관리 사업을 운영했다. 전북 남원시보건소는 고령화와 취약한 신체활동 지표를 반영해 직장인 찾아가는 건강증진 프로그램과 비대면 신체활동 챌린지, 읍·면 생활터 신체활동 프로그램을 운영, 걷기 챌린지에 16,557명이 참여하는 성과를 거뒀다.

충남 홍성군보건소는 흡연율 상승에 대응해 3040 직장인 대상 현장상담소와 야간 금연클리닉 운영, 중도포기자 재도전 지원, 금연아파트 지정, 생애주기별 흡연예방교육과 지역사회 연계 캠페인을 통합 추진해 현재 흡연율 감소와 금연클리닉 신규 등록자 증가 목표를 초과 달성했다. 경북 포항시 북구보건소는 금연구역 지정 및 간접흡연 피해방지 조례 개정과 횡단보도 주변 금연구역 지정, 금연아파트 신규 지정, 청소년·여성·사업장 맞춤형 금연클리닉 운영을 통해 생활권 금연 환경을 조성했다.

경남 거제시보건소는 심뇌혈관질환 예방관리팀을 중심으로 금연·절주·영양·신체활동·비만 등 통합건강교육팀을 구성해 만성질환자 대상 통합건강교육을 추진, 참여자 96%의 주요 건강지표가 개선되고 삶의 질과 건강인식도, 건강행태 점수가 상향됐다.

보건복지부 김한숙 건강정책국장은 "지역사회에서 수행하는 건강증진사업은 주민 가까이에서 건강격차를 줄이는 중요한 정책"이라며 "앞으로도 지역 특성에 맞는 건강증진사업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현장과 지속적으로 소통하며 적극 지원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국건강증진개발원 김헌주 원장은 "이번 성과대회가 지역사회 건강증진을 위해 노력해 온 관계자들의 노고를 격려하고 각 지역의 성과가 다른 지역의 새로운 시도로 이어지는 확산의 장이 되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지방정부가 체감할 수 있는 현장 중심 사업 지원과 협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출처: 대한민국 정책브리핑 [원문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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