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멘트 산업이 탄소중립과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앞세워 지속가능한 미래를 향한 첫걸음을 내디뎠다. 산업통상자원부는 7월 1일 충북 단양 소노벨에서 '제5회 시멘트의 날' 기념식을 개최하고, 업계 관계자 약 200명이 참석한 가운데 그간의 성과를 기리고 새로운 도약을 다짐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시멘트 산업 발전에 기여한 유공자 21명에 대한 포상이 이뤄졌다. 특히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표창은 삼표시멘트 김경필 상무 등 10명이 수상했다. 김 상무는 시멘트 업계 최초로 AI 기반 분쇄공정 자율운전 기술을 개발해 전력 사용량을 3~5% 줄이고 이산화탄소 배출 감축 효과를 기대하게 한 공을 인정받았다.
기념식의 하이라이트는 시멘트 업계가 함께 발표한 공동선언문이었다. 선언문에는 탄소중립 목표 달성과 ESG 경영 실천을 위해 순환자원 재활용을 확대하고, 지역사회와의 상생을 강화하겠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는 시멘트 제조 과정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를 줄이고 폐자원을 재활용하는 등 친환경 전환을 가속화하겠다는 업계의 의지를 나타낸 것이다.
산업부 양기욱 산업자원안보실장은 축사에서 “시멘트 산업은 국민 주거 안정과 사회 인프라 구축의 중추적 역할을 해왔다”며 업계의 노고를 치하했다. 이어 “탄소중립 이행, 제조 공정의 AI 전환, 지역사회와의 상생 등을 위해 정부가 적극 소통하고 R&D와 제도 개선 등 필요한 지원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포상자들의 주요 공적을 살펴보면, 쌍용C&E 남승엽 부장이사는 폐합성수지 저장·인출 설비 구축 등 공정 개선을 통해 유연탄 대체 순환자원 사용량을 연 13만 톤에서 145만 톤으로 크게 늘렸다. 한일시멘트 이노선 부사장은 철도 화물차량 신규 제작과 유휴 차량 임차로 시멘트 철도 수송량을 늘려 물류비 절감에 기여했다. 아세아시멘트 유병노 부장은 현장 주도의 개선 활동으로 국가품질혁신 경진대회에서 9년 연속 금상을 수상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 밖에도 성신양회 김홍수 수석은 폐열회수 발전설비 구축으로 연간 8만 5천 톤의 온실가스 배출을 줄였고, 한라시멘트 박찬호 상무는 광산 현대화 프로젝트로 석회석 운송 동선을 단축해 경유 사용량을 절감했다. 한국C&T 박윤재 부장이사는 IT 기반 지능화 시스템 구축을 주도했으며, 유니온 최진웅 차장은 전 제품군 석면 검사를 통해 제품 안전성을 입증했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 박철한 연구위원은 빅데이터 기반 시장 정보 투명성 제고에 기여했고, 한국철도공사 김창혁 차장은 시멘트 철도 수송 차량 도입으로 도로 혼잡 완화와 교통사고 위험 감소에 힘썼다.
이번 행사는 국가 기간산업인 시멘트 업계가 AI·디지털 전환과 친환경 경영을 통해 새로운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의지를 공식화한 자리였다. 정부의 적극적인 정책 지원과 업계의 자발적인 혁신 노력이 맞물려 시멘트 산업의 지속가능한 내일이 열릴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