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치솟는 계란 가격을 잡기 위해 역대 최대 규모의 수입과 할인 지원에 나선다. 이형일 재정경제부 1차관은 6월 30일 수입란 포장·유통업체인 ㈜한솔루트원을 방문해 계란 수급 상황을 점검하고 민생 물가 안정 방안을 논의했다.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HPAI) 발생으로 산란계 살처분이 이어지면서 계란 가격은 계속 오르고 있다. 이에 정부는 지난 6월 26일 발표한 '민생물가 안정 및 서민부담 경감방안'을 통해 농축수산물 할인, 필수생계비 부담 완화, 고유가 피해 소상공인 지원 등에 총 1조원 규모의 재정을 투입하기로 했다.
특히 계란의 경우 7~8월 두 달 동안 전 품목에 대해 20% 할인을 실시한다. 기존에는 30구 특란(XL)에 한해 1,500원 할인했지만 앞으로는 모든 계란 제품으로 할인 대상을 확대한다. 또한 신선란 수입 물량을 당초 1~7월 3천만개에서 7~8월 2억개로 대폭 늘려 추가 수입할 계획이다. 이렇게 확보한 물량은 베이커리 등 소상공인에게도 공급된다.
이 차관은 이번 현장 방문에서 농림축산식품부 축산정책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이마트, 롯데마트 관계자와 함께 수입란의 신선도 유지를 위한 보관 시설과 냉장 유통(콜드체인) 시스템을 꼼꼼히 살펴봤다. 이어진 간담회에서 ㈜한솔루트원 측은 "해외 신선란은 입항 후 신속한 통관과 검역이 공급 안정화의 핵심"이라며 행정 절차 지원을 요청했다. aT와 대형 유통사들은 수입란의 안정적 확보와 공급원 다변화 방안을 긴밀히 논의했다.
한편 농식품부는 6개월 이상 사육된 산란 가능 마릿수가 점차 늘면서 계란 수급이 7월 말부터 안정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 차관은 간담회를 마무리하며 "계란은 국민 식생활과 외식·식품업계에 미치는 영향이 매우 큰 필수품목"이라며 "수급 불안 요인을 선제적으로 관리하고 가격이 안정화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