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북아 4개국 황사, 사막화 방지 협력 강화

한국, 중국, 몽골, 러시아가 동북아 지역의 황사와 사막화 문제에 함께 대응하기 위해 손을 맞잡았다. 산림청(청장 박은식)은 지난 6월 25일부터 27일까지 사흘간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동북아 사막화 방지 네트워크(DLDD-NEAN) 전문가 포럼과 운영위원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는 네 나라 정부 대표와 유엔사막화방지협약(UNCCD)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DLDD-NEAN은 동북아 지역의 사막화와 토지 황폐화, 가뭄 방지를 위해 2011년 한국, 중국, 몽골이 공동으로 출범시킨 협력체다. 2020년에는 러시아가 참관국으로 가입했으며, 우리나라 산림청이 사무국을 맡고 있다. 이번 포럼은 '사막화·토지황폐화·가뭄(DLDD)의 모니터링과 관리'를 주제로 열렸으며, 각국은 토지황폐화중립(LDN) 정책과 연구 사례를 발표하고 의견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토지황폐화중립이란 이미 황폐해진 땅을 복원하면서 추가적인 황폐화를 막아 전체적인 토지 황폐화 증가율을 0으로 만들겠다는 개념이다.

포럼 첫날에는 야스민 푸아드 UNCCD 사무총장과 루슬란 에델게리예프 러시아 대통령 기후·수자원 특별보좌관, 남송희 산림청 국제산림협력관의 환영사가 이어졌다. 특히 우리나라 산림청은 산림생태계 건강성과 생물다양성 증진을 목표로 한 산림복원 정책 방향과 우수 복원 사례를 소개했다. 또한 UNCCD 등 국제기구를 통해 토지황폐화중립을 지원하는 국제협력 활동도 발표하며 한국의 경험과 기술을 공유했다.

이어진 운영위원회에서는 회원국 간 구체적인 협력 방안이 논의됐다. 가장 주목할 점은 고비 사막 지역의 황사 발원지도를 공동으로 작성하는 시범사업 추진이다. 이 사업은 사막화와 황사의 원인을 정확히 파악하고 효과적인 방지 대책을 세우기 위한 첫걸음이 될 전망이다. 아울러 각국의 사막화 방지 노력과 성과를 모아 UNCCD 세계토지전망(Global Land Outlook) 동북아 보고서 2판을 발간하기로 했다. 1차 보고서는 2019년에 공동으로 발행한 바 있다.

회원국들은 오는 8월 몽골에서 열리는 UNCCD 제17차 총회에서 DLDD-NEAN이 중앙아시아-러시아지역 그룹과 협력하는 방안도 논의했다. 특히 러시아는 자국이 지원 중인 중앙아시아 지역 사업에 한국의 참여를 제안하며 협력 확대 의사를 밝혔다. 이는 동북아를 넘어 중앙아시아까지 사막화 방지 협력의 폭을 넓힐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남송희 산림청 국제산림협력관은 "동북아 지역의 산림생태계는 하나로 연결돼 있어 사막화와 토지황폐화는 어느 한 국가만의 문제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동북아 사막화 방지 네트워크는 황사와 토지황폐화뿐 아니라 산불, 병해충 등 산림재난에 대응하기 위해 공동 연구와 시범사업, 역량 강화 등의 협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출처: 대한민국 정책브리핑 [원문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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