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국내 산업활동이 광공업 생산 감소의 영향으로 전월 대비 소폭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다만 서비스업 생산, 소매판매, 건설기성 등 내수 관련 주요 지표들은 증가세로 돌아서며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고 있습니다.
정부가 26일 발표한 '2026년 5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5월 전산업생산은 전월보다 0.3% 감소했습니다. 이는 광공업 생산이 3.0% 줄어든 데 따른 것으로, 광공업 생산은 중동전쟁 여파에 따른 원료 수급 차질, 그간 크게 증가했던 반도체 생산 조정, 자동차 부품업체 화재 영향 지속 등으로 감소했습니다. 전년 동월과 비교하면 전산업생산은 2.3% 증가했습니다.
반면 서비스업 생산은 1.3% 증가하며 반등에 성공했습니다. 소비심리 개선과 외국인 관광객 증가 등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됩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4.9% 늘어 16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고, 증가폭도 전월(3.7%)보다 확대되는 등 양호한 흐름을 보였습니다.
지출 측면에서도 긍정적인 신호가 감지됐습니다. 소매판매는 전월보다 0.1% 증가하며 증가 전환했습니다. 자동차 부품업체 화재 여파로 승용차 판매가 크게 줄었지만, 준내구재와 비내구재 판매가 모두 늘어난 덕분입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1.7% 증가했습니다.
건설기성은 3.8% 늘어 3개월 만에 증가 전환했습니다. 반도체 공장 등 공사 실적이 증가한 가운데 건설자재 수급 상황이 다소 개선된 영향입니다. 설비투자는 0.1% 소폭 감소했는데, 이는 1분기 큰 폭으로 증가했던 기저 효과 등에 따른 일시적 현상으로 풀이됩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9.7% 증가했습니다.
정부는 대외 불확실성이 점차 완화되고 있어 향후 산업활동 주요 지표의 개선세가 확산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지난 6월 17일 미국과 이란 간 종전 양해각서(MOU) 체결 이후 국제유가가 큰 폭으로 하락해 전쟁 발발 이전 수준에 근접했고, 에너지 수급 및 공급망 상황도 점차 안정화되고 있습니다. 실제로 원유는 7월 중 예년 대비 100% 이상, 나프타는 95% 이상 확보된 상태입니다.
소비심리도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소비자심리지수는 지난 4월 99.2까지 떨어졌다가 5월 106.1, 6월 106.6으로 2개월 연속 상승했습니다. 수출도 호조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6월 1일부터 20일까지 통관 기준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60.4% 증가했으며, 반도체 수출은 188.4%나 급증했습니다. 최근 시장조사기관인 가트너(Gartner) 등이 글로벌 반도체 매출 전망을 상향 조정하고 있어, 반도체 수출과 생산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됩니다.
투자와 관련된 지표들도 긍정적입니다. 자본재 수입은 6월 1일부터 20일까지 전년 동기 대비 20.8% 증가하며 증가세가 확대되고 있고, 건설수주는 5월에 전년 동월 대비 55.3% 늘어 7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주요 기관들도 중동전쟁이라는 악재에도 불구하고 올해 성장 전망치를 상향 조정하는 추세입니다.
다만 정부는 고물가·고환율·고금리 및 고용 둔화에 따른 민생 어려움이 지속되고 있는 점을 우려하며, 민생 부담 경감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를 위해 1조 원 규모의 재정을 투입하는 '민생물가 안정 및 서민부담 경감 방안'을 신속히 추진해 하반기 물가상승률을 3% 이내로 관리할 계획입니다. 또한 청년 일자리 회복 방안과 산업전환 고용안정 기본계획을 마련하고, 제조업 등 고용 부진 업종별 대응 과제를 지속 발굴·추진할 예정입니다. 아울러 고환율 피해를 입은 중소기업과 취약 차주를 지원하기 위한 대책도 마련할 방침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