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분기 국내 사업체의 구인 수요와 실제 채용 규모는 모두 증가했지만, 기업이 원하는 인재를 채용하지 못하는 '미충원' 현상은 계속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고용노동부가 30일 발표한 '2026년 상반기 직종별사업체노동력조사' 결과에 따르면, 1분기 종사자 1인 이상 사업체의 구인인원은 146만 4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만 8000명(3.4%) 늘었습니다. 같은 기간 실제 채용인원은 136만 8000명으로 6만 명(4.6%) 증가했습니다.
반면, 기업이 구인 활동을 했음에도 사람을 뽑지 못한 미충원인원은 9만 600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만 3000명(-11.8%) 감소했습니다. 미충원율은 6.5%로 1.2%포인트 하락했습니다. 미충원 규모는 2023년 1분기 이후 꾸준히 줄어드는 추세로, 올해 1분기 감소 폭은 1만 3000명입니다.
업종별로는 보건업·사회복지서비스업, 건설업, 사업시설 관리·임대 서비스업 등에서 구인과 채용이 모두 늘었습니다. 특히 보건·사회복지 분야의 구인은 25만 2000명으로 2만 6000명 증가했고, 채용도 23만 8000명으로 같은 폭 증가했습니다. 건설업도 구인 17만 8000명(1만 2000명↑), 채용 17만 3000명(1만 1000명↑)으로 증가세를 보였습니다.
반면 도매·소매업과 숙박·음식점업은 구인과 채용이 모두 줄었습니다. 도소매업은 구인이 9000명, 채용이 7000명 감소했고, 숙박음식업도 각각 4000명, 5000명 줄었습니다.
직종별로는 돌봄 서비스직과 건설·채굴직에서 구인과 채용이 크게 늘었습니다. 돌봄 서비스직 구인은 2만 3000명, 채용은 2만 1000명 증가했습니다. 영업·판매직과 경영·행정·사무직은 구인과 채용이 모두 감소했습니다.
기업 규모별로 보면 300인 미만 중소사업체의 구인인원은 124만 6000명(4만 3000명↑), 채용인원은 116만 4000명(5만 3000명↑)으로 증가했습니다. 300인 이상 대규모 사업체는 구인이 21만 7000명(5000명↑), 채용이 20만 4000명(8000명↑)으로 소폭 늘었습니다.
미충원인원을 업종별로 보면 제조업이 2만 7000명으로 가장 많았고, 보건·사회복지(1만 5000명), 도소매(8000명), 사업시설 관리·임대(7000명) 순이었습니다. 미충원율은 제조업이 16.2%로 가장 높았고, 정보통신업(14.7%), 운수창고업(12.3%), 전문과학기술업(10.0%)이 뒤를 이었습니다.
기업이 인재를 채용하지 못한 가장 큰 이유는 '사업체에서 요구하는 경력을 갖춘 지원자가 없기 때문'(25.8%)으로 나타났고, '요구 학력·자격을 갖춘 지원자 부족'(18.5%), '임금 등 근로조건이 구직자 기대와 맞지 않음'(18.1%) 순이었습니다.
올해 4월 1일 기준 사업체의 부족인원은 46만 7000명으로 전년 동기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습니다. 인력부족률은 2.4%로 0.1%포인트 하락했습니다. 2분기부터 3분기까지 6개월간 채용 계획 인원은 46만 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000명(-1.8%) 줄었습니다.
업종별 부족인원은 제조업이 9만 6000명으로 가장 많았고, 보건·사회복지(6만 8000명), 도소매(5만 3000명), 숙박음식(5만 명), 건설업(3만 2000명) 순이었습니다. 인력부족률은 숙박음식업이 3.9%로 가장 높았고, 예술스포츠여가(3.1%), 정보통신(3.0%), 운수창고(2.8%)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직종별로는 경영·행정·사무직 부족인원이 6만 5000명으로 가장 많았고, 음식서비스직(5만 2000명), 영업판매직(4만 3000명), 운전운송직(2만 6000명), 보건의료직(2만 5000명) 순이었습니다. 인력부족률은 미용·예식·반려동물 서비스직이 4.8%로 가장 높았습니다.
기업들은 인력 부족을 해소하기 위해 '채용 비용 증액 또는 구인방법 다양화'(68.4%), '임금 인상 등 근로조건 개선'(28.6%), '일과 가사를 병행하는 인력 활용'(17.6%), '재직자 근로시간 확대'(11.5%) 등의 노력을 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번 조사는 전국 종사자 1인 이상 사업체 약 7만 2000개소를 대상으로 실시됐습니다. 고용노동부는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산업·직종별 인력 미스매치 해소를 위한 고용정책 수립에 활용할 계획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