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복날을 앞두고 닭고기 수급에 비상이 걸릴까 걱정하는 소비자들에게 반가운 소식이 전해졌다. 농림축산식품부는 6월 30일 경기도 화성에 있는 닭 계열화 사업체 '한강식품'을 방문해 여름철 성수기 닭고기 공급 상황을 직접 점검하고 현장의 목소리를 들었다.
이날 현장에는 김종구 농식품부 차관이 직접 나서서 관계자들과 대화를 나눴다. 최근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로 인해 육용종계 일부가 살처분되면서 올여름 닭고기 공급이 부족할 것이라는 우려가 있었지만, 정부는 업계와 손잡고 선제적으로 대응해왔다. 특히 육용종란 1700만 개를 수입하도록 지원하는 등 수급 안정 대책을 꾸준히 추진한 결과, 실제 도축 마릿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6월 1일부터 26일까지 육계 도축 마릿수는 6044만 마리로 지난해(5736만 마리)보다 5.3% 증가했다. 삼계 도축 마릿수 역시 1711만 마리로 전년(1614만 마리) 대비 6.0% 늘어났다. 한강식품 관계자는 “여름철 복날을 포함해 증가하는 수요에 대비해 육계와 삼계 사육을 확대하고 있으며, 특히 삼계는 사전 생산한 닭고기를 냉동 비축하는 등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일부 우려되는 점도 있다. 최근 중동 사태로 인해 유가와 환율이 오르면서 닭고기 생산비가 증가해 계열화 사업자들의 부담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업계는 정부에 축산계열화사업자금 지원을 더 확대해 달라고 건의했다. 이 사업은 닭과 오리 계열화 사업자에게 시설비와 운영비 등을 융자해 주는 제도로, 올해 예산은 241억 원이다.
김 차관은 “업계의 협력 덕분에 여름철 닭고기 공급량이 늘어 안정적인 수급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며 “이에 따라 소비자 가격도 안정세를 찾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이 즐겨 찾는 여름 대표 보양식인 닭고기를 부담 없이 구입할 수 있도록 계속해서 안정적인 공급에 힘써 달라”고 당부했다.
농식품부는 닭고기 산업 발전을 위해 계열화 사업자의 경영 부담을 덜어줄 수 있는 지원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정부와 업계가 협력해 만든 이번 대책이 올여름 소비자 식탁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