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보훈부 강윤진 차관이 제2연평해전 24주기를 하루 앞둔 1일 오후, 전사자인 고(故) 윤영하 소령의 유족을 찾아 위문했다. 강 차관은 경기도 시흥에 있는 윤영하 소령 부친 윤두호 씨의 자택을 방문해 고령과 질병으로 오랜 투병 중인 윤 씨를 위로하고 위문품을 전달할 예정이다.
고(故) 윤영하 소령은 해군사관학교 50기로 입교한 뒤 1996년 해군 소위로 임관했다. 이후 계봉함 갑판사관, 118조기경보전대 상황장교, 제천함 작전관 등 주요 보직을 두루 거쳤으며, 2001년 1월 참수리 357호의 정장으로 부임했다. 2002년 6월 29일 연평도 근해에서 임무 수행 중 북한 경비정의 기습 공격을 받고 교전 끝에 현장에서 전사했다.
윤영하 소령의 부친인 윤두호 씨는 해군사관학교 18기 출신으로 장교로 복무하며 대간첩작전에서 무공을 세워 인헌무공훈장을 받은 국가유공자다. 이처럼 아버지와 아들이 2대째 해군 장교로서 국가를 위해 헌신한 점이 주목된다.
강윤진 차관은 “2002년 6월, 우리의 영해를 지킬 수 있었던 건 고(故) 윤영하 소령을 비롯한 여섯 영웅의 거룩한 희생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는 영웅들의 고귀한 헌신이 국민 일상에서 기억되고, 유족분들에 대한 예우 역시 소홀함이 없도록 세심하게 살피겠다”고 강조했다.
제2연평해전은 2002년 6월 29일 오전 9시 54분, 북한 경비정 2척이 북방한계선(NLL)을 침범하면서 시작됐다. 이들은 오전 10시 25분께 우리 해군 고속정 참수리 357호를 기습 공격했고, 31분간의 교전이 벌어졌다. 이 전투에서 정장 윤영하 소령, 병기사 조천형 상사, 황도현 중사, 내연사 서후원 중사 등 4명이 현장에서 전사했다.
참수리 357호는 교전 중 큰 손상을 입어 예인되던 중 기관실이 침수되며 침몰했고, 북한 경비정은 화염에 휩싸인 채 오전 10시 56분 퇴각했다. 조타장 한상국 상사는 전투 후 실종 상태로 있다가 41일 만인 8월 9일 침몰한 참수리호에서 시신으로 인양됐다. 의무병 박동혁 병장은 수도병원으로 후송돼 83일간 투병하다 9월 20일 전사해, 이 전투의 전체 전사자는 모두 6명으로 늘어났다.
이날 강 차관의 위문은 국가보훈부가 전사자 유족에 대한 예우를 지속하고, 제2연평해전의 의미를 되새기기 위한 행보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정부는 영웅들의 희생이 잊히지 않도록 기념사업과 유족 지원을 강화할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