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 변화로 인해 사람과 동물 사이에서 전염되는 인수공통감염병의 확산이 가속화되면서, 정부 연구 기관들이 힘을 합쳐 대응 방안을 모색하고 나섰다.
농림축산검역본부(본부장 최정록)는 국립보건연구원, 국립야생동물질병관리원과 함께 지난 6월 29일 경북 김천에 있는 검역본부에서 ‘인수공통감염병 연구 기관 교류세미나’를 열었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세미나는 2025년 6월 국립보건연구원에서 열린 ‘기후위기 인수공통감염병 대응 연구기관 공동 심포지엄’에 이어 두 번째로 마련된 교류의 장이다.
세미나는 ‘사람·동물·환경을 잇다! 인수공통감염병 연구’를 주제로 두 개 세션으로 나뉘어 진행됐다. 다가오는 ‘세계 인수공통감염병의 날(7월 6일)’을 앞두고, 원헬스(One Health) 관점에 기반해 각 기관의 최신 연구 성과를 공유하고 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원헬스는 사람, 동물, 식물, 환경의 건강이 서로 연결돼 있다는 인식 아래 각 분야가 협력해 전 지구적 보건 위기에 통합적으로 대응하는 접근법이다.
첫 번째 세션에서는 항생제 내성과 세균성 인수공통감염병 연구가 다뤄졌다. 주요 발표 내용으로는 ▲국내 살모넬라균의 신규 계통 출현과 확산 현황, ▲원헬스적 접근을 통한 대장균 항생제 내성 연구, ▲마그네틱 비드를 이용한 캄필로박터균 검사 및 분리 연구, ▲국내 반려동물 항생제 내성 현황 등이 포함됐다. 살모넬라균과 캄필로박터균은 사람에게 식중독을 일으키는 대표적인 세균이다.
두 번째 세션에서는 바이러스성 인수공통감염병 연구가 논의됐다. 주요 과제로는 ▲일본뇌염바이러스 유행주 변이에 대응한 연구 현황, ▲국내 박쥐에서의 감염병 조사 및 연구, ▲포유류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의 축종별 병원성과 국내 예찰 현황, ▲국내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예찰 및 연구 현황 등이 포함됐다. SFTS는 참진드기에 물려 감염되는 인수공통감염병으로, 발열·구토·설사를 유발하고 중증일 경우 장기부전과 의식 저하까지 초래할 수 있다.
최정록 농림축산검역본부장은 “인수공통감염병은 사람과 동물, 환경이 밀접하게 연결된 문제로, 어느 한 부처의 노력만으로는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어렵다”며 “이번 세미나가 기후위기 시대에 각 정부 연구기관 간 협력을 더욱 강화하고, 국가 차원의 감염병 대비·대응 역량을 한 단계 높이는 중요한 디딤돌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