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7월부터 경로당과 무료급식단체 등에서 친환경 인증을 받은 정부양곡을 처음으로 만나볼 수 있게 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취약계층의 먹거리 복지를 높이고 지속 가능한 농업을 실천하기 위해 2025년산 친환경 공공비축미곡의 지원 대상을 확대한다고 밝혔다.
친환경 공공비축미곡은 2018년부터 고품질 친환경 벼의 생산과 소비를 늘리기 위해 도입됐다. 지난해에는 총 8,747톤(정곡 기준)이 매입됐으며, 그동안은 군수용으로만 공급돼 왔다. 그러나 국회 등에서 취약계층의 식생활 개선을 위해 복지용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됐고, 이에 농식품부는 지난해 전라남도와 제주도를 대상으로 시범사업을 추진한 바 있다. 시범사업 결과 긍정적인 반응을 확인한 만큼, 올해부터는 본격적으로 복지용 공급에 나서기로 했다.
공급되는 친환경 정부양곡은 엄격한 관리 기준을 거친다. 우수 정부양곡 도정공장(S등급) 등이 친환경 농산물 취급자 인증을 취득해 원료곡 관리부터 가공, 포장, 출하까지 전 과정에서 친환경 인증 기준을 준수한다. 특히 인증품과 비인증품이 섞이지 않도록 구분 관리하고, 입고와 출고에 대한 이력 관리를 통해 공급 전 과정의 신뢰성을 확보할 방침이다. 또한 소비자가 친환경 제품임을 쉽게 알 수 있도록 기존 복지용 포장재에 친환경 인증 표시 스티커를 부착해 공급할 계획이다.
이번 사업은 친환경 공공비축미곡의 공급 물량을 고려해 경로당, 무료급식단체, 기초생활보장시설 등 20kg 포장이 필요한 수요처를 중심으로 진행된다. 판매 가격은 기존 복지용 정부양곡과 동일하게 적용돼 이용자의 추가 부담이 없다. 20kg 기준 경로당은 6만1,440원, 기초생활보장시설은 2만4,850원, 무료급식단체는 6,710원에 공급된다.
친환경 벼 주산지인 전라남도는 복지용 수요와 사업 효율성을 고려해 생계급여 수급자 등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10kg 제품도 병행 공급할 예정이다. 이는 지역 특성과 수요에 맞춘 맞춤형 공급 방식으로, 다른 지역으로의 확대 가능성도 열려 있다.
농식품부 정혜련 식량정책관은 “이번 친환경 정부양곡의 복지용 공급은 취약계층의 건강한 식생활을 지원하는 동시에 친환경 농업의 공익적 가치를 확산하는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국민이 직접 체감할 수 있는 따뜻한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