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노동자 쉼터부터 마을 걷기 동아리까지... 주민 밀착형 건강증진 성과 빛났다

보건복지부와 한국건강증진개발원이 지난 6월 30일 서울 강남구에서 '제18회 지방정부 건강증진사업 성과대회'를 열었다. 이 대회는 전국 264개 보건소에서 추진하는 통합건강증진사업의 운영 실적을 점검·평가하고 우수 성과를 발굴·확산하기 위해 마련됐다. 올해 행사에는 전국 시도와 시군구 보건소 관계자 약 500명이 참석했다.

성과대회는 종합부문, 전략부문, 성과관리 시스템 도입 시범운영 등 여러 부문으로 나뉘어 진행됐다. 종합부문에서는 최우수 기관 16곳과 우수 기관 18곳 등 총 34개 기관이 보건복지부 장관 표창을 받았다. 전략부문에서는 성과개선과 중점추진사업에서 우수한 성과를 낸 39개 기관이 선정됐고, 성과관리 시스템 도입 시범운영 기관 6곳, 시도와 한국건강증진개발원 추천 우수기관 9곳도 함께 수상했다.

시상식 이후에는 통합건강증진사업에서 최우수 평가를 받은 3개 보건소의 혁신 사례가 발표됐다. 도시형인 울산 동구보건소, 도농복합형인 제주시 서부보건소, 농촌형인 전남 장성군보건소가 각각 대표 사례를 공유했다.

울산 동구보건소는 '365+ 다함께 건강한 동구만들기' 사업을 소개했다. 이 사업은 외국인 노동자, 영세 상인, 취약 노동자 등 건강관리 접근성이 낮은 주민을 대상으로 한다. 울산이민사회통합센터와 이동·여성 노동자 쉼터, 상인회, 울산대학교병원 등 지역사회 기관과 협력해 생활터 중심 건강증진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사업장과 외국인 기숙사 등에서 건강체험관을 열고 점심, 야간, 주말 시간대에 프로그램을 제공했으며 비대면 건강관리도 병행했다. 이 결과 심뇌혈관질환 예방, 금연, 구강 건강, 신체활동에 대한 지식과 태도가 개선됐고 공공기관, 의료기관, 대학, 노동자 지원기관 간 협력 체계도 마련됐다.

제주시 서부보건소는 '걸음이 모이면, 마을이 건강해진다-주민주도형 걷기 동아리' 사례를 발표했다. 이 지역은 비만율이 높고 걷기 실천율이 낮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주민 27명을 걷기 지도자로 양성했다. 이후 마을 걷기 동아리 10개 단체 191명을 조직해 주 1회 정기 걷기, 모바일 기반 걷기 자가관리, 주민 주도 걷기 행사를 운영했다. 주민들이 직접 걷기 행사를 기획하고 개최하면서 자연스럽게 건강생활 실천 구조가 자리 잡았고 지속 가능성도 확인됐다.

전남 장성군보건소는 '디지털 기반 임산부 건강관리-장성형 스마트 맘케어' 사례를 공유했다. 고위험이나 취약계층 임산부에게 스마트워치, 혈압계, 혈당측정기 등 디지털 기기를 제공했다. 의사, 간호사, 영양사, 운동사가 1대1 모니터링을 하고 온라인 플랫폼과 건강 챌린지를 결합해 맞춤형 건강관리를 지원했다. 결혼 이주 여성에게는 멘토-멘티를 지정하고 임산부 대상 안심콜 서비스를 제공해 출산 사각지대를 해소했다. 그 결과 고위험 임산부 등록관리율이 향상되고 우울 선별검사와 집중관리, 임신·출산 교실에 대한 지식과 만족도가 높아졌다.

종합부문 최우수 기관으로는 이들 3곳 외에도 서울 송파구보건소, 부산 부산진구보건소, 대구 중구보건소, 인천 미추홀구보건소, 광주 북구보건소, 대전 대덕구보건소, 경기 고양시 덕양구보건소, 강원 홍천군보건소, 충북 옥천군보건소, 충남 홍성군보건소, 전북 남원시보건소, 경북 포항시 북구보건소, 경남 거제시보건소 등이 선정됐다.

서울 송파구보건소는 노인과 장애인 등 구강보건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가정방문 구강관리와 경로당 치아건강 교실, 장애인 무료 치과 진료 및 보철 지원을 연계해 서비스 접근성을 높였다. 송파구치과의사회와 협력한 '송파사랑 건강주치의' 사업을 통해 거동 불편 노인과 장애인에게 방문 서비스를 제공했다.

부산 부산진구보건소는 1인 가구를 외로움과 사회적 고립 수준, 디지털 역량에 따라 유형화했다. '사회적 관계형 외로움군'을 중심으로 건강교실, 동아리, 모바일·AI 기반 건강관리, 생활터 연계 서비스를 통합 운영해 222명이 참여했고 프로그램 만족도가 92점을 기록했다.

대구 중구보건소는 지역사회건강조사와 행정안전부 자료를 기반으로 건강취약동을 선정하고 특성에 맞는 '우리동네 건강투게더' 사업을 추진했다. 행정복지센터와 협력해 건강 사각지대 대상자를 발굴하고 주민 건강리더를 양성해 혈압·혈당 수치 인지율 등 심뇌혈관질환 관련 지표를 개선했다.

인천 미추홀구보건소는 모바일 헬스케어와 국민체력100 체력인증을 연계해 건강위험요인이 있는 성인에게 신체활동량계를 제공하고 앱 기반 상담, 비대면 체력증진 교실, 운동 콘텐츠를 통합 지원했다. 참여자의 건강위험요인 감소율을 높이고 혈압, 혈당, 콜레스테롤, 체지방률 등 주요 건강지표가 개선됐다.

광주 북구보건소는 심뇌혈관질환 인지율이 낮은 의료취약지역을 대상으로 방문서비스, 직장과 시장 찾아가는 건강관리, 스마트 경로당 비대면 교육, 레드서클 안심약국 등 여러 채널을 운영했다. 혈압수치 인지율이 55.4%로 목표를 달성하고 스마트경로당 40개소, 안심약국 26개소를 운영했다.

대전 대덕구보건소는 AI와 ICT 기술을 기반으로 스마트 헬스케어 존, 모바일 건강수첩, 스마트 헬스데이, AI 청진기, 스마트 혈당기 대여 등을 활용해 만성질환 고위험군을 발굴하고 관리했다. 스마트 헬스케어 존에 2,261명이 등록하고 260명이 스마트 헬스데이에 참여해 만성질환 집중관리 건강행태 개선율이 80.3%에 달했다.

경기 고양시 덕양구보건소는 한의사회, 종합병원, 시 복지정책과, 동 행정복지센터와 협력해 경로당 어르신 건강주치의와 재가 어르신 찾아가는 홈스피탈, 한의약 건강강좌를 통합 제공했다. 민관 협력으로 보건-의료 통합돌봄 네트워크를 구축해 노인 의료돌봄 사각지대를 해소했다.

강원 홍천군보건소는 지역 주민의 낮은 혈압·혈당 인지율 문제를 분석해 스마트경로당을 활용한 고혈압·당뇨병 디지털 건강관리와 젊은 당뇨병 건강위험군 집중관리를 추진했다. 혈압수치 인지율이 69.1%로 상승하고 주민교육 95회 1,800명, 레드서클 경로당 교육 950명이 참여했다.

충북 옥천군보건소는 남성 독거노인을 대상으로 전문가 구강관리와 맞춤형 구강건강교육 등 구강 근기능 향상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일상생활 자립훈련, 요리교실, 디지털 활용교육을 결합한 보건·복지 통합 건강관리 사업을 통해 취약 남성 노인의 자가관리 역량을 강화했다.

충남 홍성군보건소는 지역 흡연율 상승에 대응해 30~40대 직장인을 위한 현장 상담소와 야간 금연클리닉을 운영하고 중도 포기자 재도전 지원, 금연아파트 지정, 생애주기별 흡연예방교육과 캠페인을 통합 추진했다. 현재 흡연율이 감소하고 금연클리닉 신규 등록자가 증가했으며 주민 자율 참여로 금연아파트 9개소가 지정됐다.

전북 남원시보건소는 고령화와 신체활동 지표 취약 문제를 반영해 직장인 찾아가는 건강증진 프로그램, 비대면 신체활동 챌린지, 읍·면 생활터 신체활동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중증도 이상 신체활동 실천율이 개선되고 걷기 챌린지에 16,557명이 참여했다.

경북 포항시 북구보건소는 금연구역 지정 조례 개정과 횡단보도 주변 금연구역 지정, 금연아파트 신규 지정, 청소년과 여성, 사업장 맞춤형 금연클리닉 운영으로 생활권 금연 환경을 조성했다. 금연구역 확대를 통한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고 청소년 금연클리닉을 정기 운영해 등록자 수와 6개월 금연성공자 수를 증가시켰다.

경남 거제시보건소는 심뇌혈관질환 예방관리팀을 중심으로 금연·절주·영양·신체활동·비만 등 통합건강교육팀을 구성해 만성질환자 대상 교육을 추진했다. 참여자 96%의 주요 건강지표가 개선되고 삶의 질, 건강인식도, 건강행태 점수가 상승했다.

보건복지부 김한숙 건강정책국장은 "지역사회에서 수행하는 건강증진사업은 주민 가까이에서 건강격차를 줄이는 중요한 정책"이라며 "앞으로도 지역 특성에 맞는 사업이 활성화되도록 현장과 지속적으로 소통하며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한국건강증진개발원 김헌주 원장은 "이번 성과대회가 지역사회 건강증진을 위해 노력한 관계자들을 격려하고 각 지역의 성과가 다른 지역의 새로운 시도로 이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출처: 대한민국 정책브리핑 [원문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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