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규모 만성콩팥병 코호트, 15년 추적조사 결과 공개(6.30.화)

국내 만성콩팥병 환자의 질환 특성과 합병증 위험을 체계적으로 분석한 ‘국내 성인 만성콩팥병 팩트시트(Fact Sheet)’가 6월 30일 발간된다. 질병관리청 국립보건연구원과 대한신장학회가 공동으로 내놓은 이번 자료는 2011년부터 최장 15년간 전국 14개 대학병원에서 약 4,000명의 성인 환자를 추적 관찰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한국 만성콩팥병 환자는 미국의 대표 코호트인 ‘CRIC’ 연구에 참여한 환자보다 콩팥 기능 악화 위험이 약 1.66배 높고, 연간 사구체여과율(eGFR, 신장이 혈액에서 노폐물을 걸러내는 속도) 감소 속도도 더 빠른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한국 환자가 투석이나 신장이식이 필요한 말기신부전으로 진행할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크다는 의미여서, 조기 관리가 특히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한다.

하지만 희망적인 결과도 있다. 만성콩팥병 환자가 혈압, 콜레스테롤, 당화혈색소 등을 적절히 관리하면 신장 기능 저하와 심혈관 질환 발생 위험을 낮출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중강도 운동을 꾸준히 실천한 환자는 운동을 전혀 하지 않는 환자에 비해 심혈관 질환 발생 위험이 53%, 사망 위험은 58%나 낮았다.

간과하기 쉬운 합병증도 주의가 필요하다. 골다공증이 동반된 만성콩팥병 환자의 사망 위험은 정상군보다 2.96배 높았고, 철분 결핍 환자의 사망률은 44% 높았다. 또한 수면 시간이 5시간 이하로 너무 짧거나 9시간 이상으로 너무 긴 경우 환자의 육체적·정신적 삶의 질이 급격히 저하되는 양상을 보였다.

이번 팩트시트는 의료진과 환자 및 가족들이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국립보건연구원 누리집(www.nih.go.kr)과 대한신장학회 누리집(www.ksn.or.kr)에 공개되며, 전국 보건소 등 관련 기관에도 배포될 예정이다.

대한신장학회 최범순 이사장은 “15년간 축적된 정교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서양인과 다른 한국인 만성콩팥병 환자만의 고유한 특성을 규명했다는 점에서 가치가 매우 크다”며 “향후 한국인 맞춤형 가이드라인 수립과 보건정책 수립의 핵심 기초자료로 활용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국립보건연구원 만성질환융복합연구부 김원호 부장은 “만성콩팥병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상황에서 이번 연구 성과는 장기간 환자와 연구자가 함께 만들어 온 소중한 자산”이라며 “팩트시트가 만성콩팥병에 대한 이해를 돕고 국민 건강 증진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출처: 대한민국 정책브리핑 [원문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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