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이 6월 30일 오전 전남 장성군과 화순군을 차례로 방문해 서남권 반도체 국가산단의 전력·용수 인프라 구축 상황을 점검했다.
이번 현장 방문은 정부가 6월 29일 발표한 국가균형발전 전략의 핵심 과제인 서남권 반도체 산단이 차질 없이 운영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산단 가동에 필수적인 전력과 용수 공급 체계를 직접 확인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김 장관은 첫 번째 일정으로 장성군에 위치한 신장성 변전소 건설 현장을 찾았다. 한국전력으로부터 변전소 공정 현황과 서남권 반도체 산단 전력 공급 계획을 보고 받았다. 신장성 변전소는 2027년 9월 준공을 목표로 건설 중이며, 서남권의 풍부한 발전력을 주변 전력 수요지로 원활히 전달하는 중추 역할을 하게 된다.
이어 장관은 한전 송전망과 반도체 공장을 직접 연결하는 공급선로 건설 후보지도 둘러봤다. 정부는 기업이 필요로 하는 시기에 전력이 공급될 수 있도록 공급선로를 조기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서남권은 현재 지역 수요보다 발전력이 더 많은 상황이라, 풍부한 재생에너지와 원전을 활용해 안정적으로 전력을 공급할 수 있다는 게 정부의 판단이다.
두 번째 일정으로 김 장관은 전남 화순군의 동복댐을 방문해 용수 공급 현황을 살폈다. 동복댐은 1985년에 건설된 광주광역시 소유의 용수 전용 댐으로, 현재 광주전남통합특별시의 주요 식수원으로 쓰이고 있다. 이 댐은 광주 지역에 하루 평균 27만 톤의 물을 공급 중이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서남권 국가첨단산단에 공급할 용수로 동복댐 등 여러 수원을 검토하고 있다. 특히 동복댐의 경우 기존 시설의 여유 용량을 활용하거나 댐 높이를 높이는 증고(增高) 방식을 통해 공급량을 확대하는 안을 검토 중이다. 광주·전남 지역은 하루 100만 톤 이상의 물을 공급할 수 있는 충분한 수자원을 갖추고 있어 신규 산단에 안정적으로 용수를 대줄 역량이 있다는 분석이다. 정부는 통합물관리 차원에서 댐 용수의 활용도를 높이고 광역상수도망을 촘촘히 연결해 다중 수원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김 장관은 이날 현장에서 “서남권 반도체 산단은 국가균형발전 전략의 핵심 과제”라며 “전력과 용수가 적기에 공급될 수 있도록 관계 부처와 지방정부와 긴밀히 협의해 인허가를 신속히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방문에는 신임 광주전남통합특별시장, 국회의원, 한전 및 한국수자원공사 관계자 등이 함께했다. 세부 일정은 신장성 변전소 현황보고(09:10~10:20), 동복댐 이동(10:20~11:30), 동복댐 현황보고(11:30~11:50) 순으로 진행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