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남북통합문화센터는 북향민 작가 강춘혁의 특별전 '기억이 머무는 자리'를 7월 1일부터 10월 17일까지 센터 1층 특별전시관에서 연다. 이번 전시는 북한을 떠나 한국에 정착한 작가가 자신의 기억 속에 남아 있는 고향과 유년의 정서를 회화로 표현한 자리다.
강춘혁 작가는 함경북도 은성군 출생으로 1986년 한국에 입국했다. 홍익대학교 회화과를 졸업한 그는 고향, 정체성, 북한 인권 등을 주제로 국내외에서 활발히 활동해 왔다. 회화뿐만 아니라 라이브드로잉 퍼포먼스, 힙합 등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며 독창적인 예술 세계를 구축해온 점이 주목받고 있다. 2023년에는 북한이탈주민 문화예술 유공자로 통일부 장관 표창을 받았다.
이번 전시에서는 작가가 고향을 떠난 지 28년 만에 꺼내는 기억에서 출발한 회화 17점을 선보인다. 작가는 고향 마을의 풍경과 아이들의 놀이 문화를 단순하고 담백하게 그려내 북향민 개인의 서사를 넘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공동체적 정서를 전달한다. 전시는 총 3부로 구성되어 있으며, 분단과 이주의 기억 속에 남아 있는 고향과 유년의 정서를 담고 있다.
1부 '기억의 조각들'에서는 어린 시절 놀이문화와 일상의 장면을, 2부 '사라진 풍경'에서는 분단과 도시화 이전의 공동체적 풍경을, 3부 '기억이 머무는 자리'에서는 작가의 기억 속 고향마을 모습을 각각 담아 전개한다. 주요 작품으로는 붉은 하늘과 푸른 하늘을 자유로이 넘나드는 제비를 형상화한 '소식', 분단 이전 한민족의 공통된 일상을 보여주는 '빨래터 소녀3', 연날리기 소재를 통해 누구나 자신을 대입해 볼 수 있는 '메모리 1' 등이 포함된다.
통일부 남북통합문화센터는 앞으로도 다양한 북향민 작가들의 특별 전시를 통해 북향민 작가의 활동을 지원하고, 예술을 통한 남북 출신 주민의 소통을 강화하며 상호 이해를 넓혀 나갈 계획이다. 이번 전시는 별도의 사전 예약 없이 무료로 관람할 수 있으며, 전시 기간 중 작가와의 대화 프로그램도 마련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