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7월 1일부터 경로당과 무료급식단체 등 취약계층 이용 시설에 친환경 인증을 받은 정부양곡이 처음으로 공급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취약계층의 건강한 식생활을 지원하고 지속가능한 농업 실천을 위해 2026년산 친환경 공공비축미곡의 지원 대상을 복지용으로 확대한다고 30일 밝혔다.
정부는 2018년부터 고품질 친환경 벼의 생산과 소비 확대를 위해 친환경 벼 공공비축 매입 사업을 추진해왔다. 지난해에는 2025년산 친환경 공공비축미곡 8,747톤(정곡 기준)을 매입했으며 기존에는 이 물량을 군수용으로만 공급해왔다.
그러나 국회 등에서 취약계층의 식생활 개선을 위해 친환경 쌀을 복지용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이에 농식품부는 지난해 전라남도와 제주도를 대상으로 시범사업을 실시했고 긍정적인 반응을 확인했다. 올해부터는 이 사업을 본격적으로 전국으로 확대하기로 결정했다.
친환경 공공비축미곡의 복지용 공급을 위해 정부는 우수 정부양곡 도정공장(S등급) 등을 친환경 농산물 취급자 인증을 받도록 사전 준비를 마쳤다. 원료곡 관리부터 가공, 포장, 출하까지 전 과정에서 친환경 인증 관리 기준을 철저히 준수할 방침이다. 특히 인증품과 비인증품이 섞이지 않도록 구분 관리하고 입·출고 이력 관리를 통해 공급 전 과정의 신뢰성을 확보할 계획이다.
소비자가 친환경 정부양곡임을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기존 복지용 포장재에 친환경 인증 표시 스티커를 부착해 공급한다. 이번 사업은 친환경 공공비축미곡의 공급 물량을 고려해 복지용 쌀 공급 대상 중 20kg 포장 단위를 사용하는 경로당, 무료급식단체, 기초생활보장시설 등에 우선 공급된다. 판매 가격은 기존 복지용 정부양곡과 동일하게 책정돼 이용자의 추가 부담이 없다.
복지용 정부양곡 판매 가격(20kg 기준)은 경로당 61,440원, 기초생활보장시설 24,850원, 무료급식단체 6,710원이다. 친환경 벼 주산지인 전라남도는 복지용 수요와 사업 효율성을 고려해 생계급여 수급자 등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10kg 제품도 병행 공급할 예정이다.
농식품부 정혜련 식량정책관은 "이번 친환경 정부양곡의 복지용 공급은 취약계층의 건강한 식생활을 지원하는 동시에 친환경 농업의 공익적 가치를 확산하는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국민이 직접 체감할 수 있는 따뜻한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