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상반기 해상풍력 고정가격계약 경쟁입찰 결과, 총 5개 사업(1,786MW)이 최종 선정됐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6월 30일 한국에너지공단이 입찰 결과를 확정하고 개별 통보했다고 밝혔다.
이번 입찰에는 총 3,656MW 규모의 9개 사업이 응찰해 5개 사업(1,786MW)이 선정되면서 응찰 경쟁률 2:1을 기록했다. 이는 2022년 해상풍력 경쟁입찰 도입 이후 가장 높은 경쟁률로, 업계의 해상풍력 사업개발과 투자에 대한 관심이 크게 증가했음을 보여준다. 역대 경쟁률은 2022년 1.3:1, 2023년 1.4:1, 2024년 1.6:1, 2025년 1.2:1, 2026년 상반기 2.0:1로 꾸준히 상승 추세다.
고정식 해상풍력 부문에서는 총 1,254MW가 선정됐다. 이는 지난해 연간 선정 규모(689MW)를 크게 상회하는 수치로, 상반기 입찰 물량만으로도 과거 연간 선정 물량에 버금가는 보급 기반을 확보했다는 평가다. 공공주도형 입찰 시장에서는 2개 사업이 응찰해 1개 사업(160MW)이 선정됐고, 일반 입찰 시장에서는 4개 사업 중 3개 사업(1,094MW)이 선정됐다.
부유식 해상풍력 시장도 재개됐다. 3개 사업이 응찰해 1개 사업(532MW)이 선정됐다. 지난해 낮은 참여 수요로 입찰이 열리지 않았던 부유식 시장이 다시 활성화되면서 부유체 제작 등 전 공급망에 국내 기업 참여가 확대될 전망이다.
특히, 이번 입찰은 상한가격이 전년 대비 약 3% 낮아졌음에도 고정식 해상풍력 부문에서 상반기에만 1.2GW 이상이 선정되며 지난해 연간 선정 규모를 웃돌았다. 가격 인하와 보급 확대를 병행하면서도 국내 공급망 참여를 확대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된 셈이다.
선정 사업들은 터빈을 제외한 하부구조물, 전력케이블, 설치·시공, 운영 등 주요 모든 부문에서 국내 공급망 참여 계획을 제시했다. 터빈의 경우 국내 기술력과 공급망이 확보된 10MW급 터빈을 채택한 사업들은 모두 선정됐다. 아직 국내 독자 기술이 없는 15MW급 터빈을 활용할 사업들은 최소한 국내 생산 계획을 제출했고, 단순 조립·위탁생산이 아닌 기술이전 계획도 포함됐다.
정부는 그동안 입찰 평가 시 산업경제효과, 공급망, 안보 등 비가격 지표를 지속적으로 강화해 왔으며, 그 결과가 사업자들의 국내 공급망 활용 확대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정부는 향후 입찰에서 제시된 국내 생산, 기술이전, 인증 획득, 공급망 참여 계획이 실제 이행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낙찰 후 이행점검을 강화할 계획이다. 또한 터빈, 제어시스템 등 보안성이 중요한 부분에 대해 유관기관과 협력해 보안성을 검증하는 방안을 추진할 예정이다.
한편, 기후에너지환경부는 6월 30일 '해상풍력 중장기 입찰 이행안(로드맵)'을 발표했다. 이행안에는 향후 10년간(2026~2035년) 연도별 입찰 물량 등이 포함돼 해상풍력 시장의 예측가능성을 높이고, 보급 및 기반시설·공급망 투자 여건을 지속적으로 강화할 방침이다. 입찰 결과는 한국에너지공단 홈페이지에서 6월 30일 오전 10시부터 확인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