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한미 연합작전의 효율성을 높이고 북한 등 적의 전자전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군 통신 장비를 대대적으로 개량한다.
방위사업추진위원회(방추위)는 6월 30일 서면 회의를 열고 '공지통신무전기 성능개량(SATURN) 사업'의 추진기본전략 수정안을 심의·의결했다. 이 사업은 미군 및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표준 통신 규격에 맞춰 한국군의 지상용과 함정용 무전기를 최신형으로 교체하는 것이 핵심이다.
현재 한국군이 사용 중인 공지통신무전기는 보안성과 전파 방해(재밍)에 대한 저항 능력이 제한적이어서, 갈수록 고도화되는 적의 전자전 위협에 취약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이번 성능개량을 통해 기존 무전기에 암호화 통신과 주파수 도약 기술 등을 적용한 SATURN 소프트웨어를 탑재하기로 결정했다. 특히 장비는 고정형, 휴대형 등 4가지 유형으로 세분화해 작전 환경에 맞게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정부는 이번 사업이 종료되는 2032년까지 총 2조 1,739억 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방추위는 이번 전략 수정이 선행연구 결과를 반영한 것이라며, 사업을 통해 한미 연합작전 간 통신 체계의 호환성(상호운용성)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했다. 성능이 개량된 무전기는 미군과 나토 군대가 사용하는 장비와 직접 연동이 가능해져, 한반도 유사시 연합작전 지휘통제 능력이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이번 결정은 최근 북한의 전자전 공격 능력 향상과 한미 동맹의 확고한 연합 방위 태세 유지 필요성이 맞물린 가운데 나왔다. 사업이 본격화되면 국내 방산 업체들의 참여 기회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