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메콩 지역 5개국 간 협력을 논의하기 위한 고위관리회의(SOM)가 지난 26일 태국 방콕에서 열렸다. 외교부 이동기 아세안국장이 수석대표로 참석한 이번 회의에서는 한-메콩 협력 사업의 추진 현황을 점검하고, 앞으로 나아갈 방향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가 이루어졌다. 메콩 지역은 캄보디아, 라오스, 미얀마, 태국, 베트남 등 5개국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한국은 2011년부터 이들과의 협력 체계를 구축해왔다.
이동기 국장은 회의에서 한-메콩 협력이 출범 이후 평화, 번영,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중요한 플랫폼으로 성장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특히 글로벌 불확실성이 갈수록 높아지는 상황에서 한-메콩 협력을 더욱 심화·발전시킬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메콩 국가들의 수요와 한국의 강점을 고려해 협력 분야를 첨단·혁신·디지털, 경제안보, 초국가범죄 대응 등 새로운 영역으로 확대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메콩 측 참석자들은 이 국장의 발언에 공감을 표시하면서, 그동안 한국의 지원이 수자원 관리, 농촌 개발, 재해 피해 저감 등 메콩 지역 주민들의 실질적인 삶 개선에 크게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이들은 한-메콩 간 연계성과 회복력을 더욱 강화하기 위해 한-메콩 협력기금을 활용한 다양한 사업이 지속적으로 확대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한국은 메콩연구소를 통해 협력기금을 운용하고 있으며, 이 기금은 메콩 5개국의 지속가능한 개발과 개발격차 완화, 연계성 증진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참석자들은 앞으로 한-아세안 협력과의 연계성을 유지하면서도 메콩 지역의 특수성과 수요를 반영한 차별화된 협력사업을 발굴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이를 위해 제14차 한-메콩 외교장관회의와 한-메콩 비즈니스 포럼 등 주요 협의체를 차질 없이 운영해 협력을 내실 있게 강화해나가기로 했다. 이러한 논의는 한국과 메콩 국가 간 실질적인 협력 성과를 더욱 구체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회의 후 이동기 국장은 메콩 지역 국제기구인 메콩연구소 방콕사무소를 방문해 나롱차이 아크라사니 실무위원회 위원장과 면담했다. 이 자리에서 그는 한-메콩 협력기금의 효율적 운영을 위해 계속해서 노력해줄 것을 당부했다. 메콩연구소는 한국 정부가 기탁한 협력기금을 실제로 운용하는 기관으로, 사업 선정과 집행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이와 별도로 이동기 국장은 태국 외교부 피야팍 시차른 동아시아국장과 양자 면담을 갖고 상호 관심사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그는 아누틴 태국 총리의 재선출 직후 양국 정상 간 통화가 이루어지는 등 고위급 교류가 활발한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특히 한-태국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CEPA)의 조속한 타결을 위해 협력해 나가자고 제안했으며, 피야팍 국장은 초국가범죄 대응, 인공지능(AI) 등 미래 산업, 인적교류 분야에서도 호혜적인 협력을 추진하길 바란다고 화답했다.
이번 고위관리회의는 한국과 메콩 5개국이 새로운 글로벌 환경 속에서 협력의 폭을 넓히고 실질적인 성과를 창출하기 위한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첨단 기술과 경제안보, 초국가범죄 대응 등 신규 분야로 협력이 확대되면서 양측 모두에게 실질적인 이익이 돌아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국 정부는 앞으로도 메콩 지역과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강화해 아세안 지역 전체와의 협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도록 노력할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