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의 소소한 기록부터 세계적으로 가치 있는 기록유산까지, 기록의 의미를 되새기는 작품들이 대거 빛을 봤다. 국가기록원이 주최한 제19회 기록사랑 공모전에서 총 20점의 우수작이 선정됐으며, 그중 행정안전부 장관상과 교육부 장관상 수상작이 주목받고 있다.
글 부문 행정안전부 장관상에는 세 편의 작품이 이름을 올렸다. 인천 영종초등학교 안은성 학생의 시 ‘뚜껑 속 친구들’은 우리나라 토속 음식을 회화적인 이야기로 풀어내며 심사위원의 눈길을 끌었다. 제주 브랭섬홀아시아 김세형 학생의 산문 ‘섬진강은 기억을 흘려보내지 않는다’는 섬진강을 배경으로 역사의 아픔과 희망을 깊이 있게 성찰했다. 서울 양환근 씨의 산문 ‘붓 끝에 담긴 500년의 사랑, 과 빛바랜 육아일기’는 개인적 경험을 바탕으로 소박한 기록의 가치를 잔잔하게 전했다.
그림 부문에서는 전남 목포 황은경 씨의 멋글씨 작품 ‘K-산림녹화기록 지구의 희망이 되다’가 행정안전부 장관상을 받았다. 이 작품은 2025년 세계기록유산으로 선정된 대한민국 산림녹화 기록의 상징성을 시각적으로 훌륭하게 표현했다. 동영상 부문에서는 경기 용인 김승현·조현조 씨의 ‘그날의 기록이 만든 오늘의 풍경’이 선정됐다. 역사적 기록 속 실제 장소를 직접 찾아가 그 의미를 되짚은 이 작품은 심사위원으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았다.
교육부 장관상 수상작도 다채롭다. 경북 사동고등학교 박명진 학생의 포스터 ‘나의 기록, 더 넓은 곳으로’는 전통 회화인 십장생도의 이미지를 활용해 기록이 시대를 밝히는 힘을 표현했다. 전남 일로초등학교 이가윤 학생의 웹툰 ‘한글요정’은 훈민정음 창제 이념을 만화로 풀어내며 교육적 가치를 인정받았다. 이 외에도 초등부 시 부문에서 경기 광주 김아윤 학생의 ‘노란 리본, 바람이 불면’, 제주 서귀포 전소윤 학생의 ‘나의 기록유산 4.3이야기 -사라지지 않은 슬픔’ 등이 교육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국가기록원장상은 총 10점으로, 시·산문·포스터·멋글씨·웹툰·숏폼·미드폼 등 다양한 부문에서 수상작이 나왔다. 대전 서대전초등학교 김율곡 학생의 시 ‘시간을 묶는 매듭’, 부산 문나영 씨의 산문 ‘강가에 다 왔다’, 경기 용인 손아영 학생의 포스터 ‘책 속에 흐르는 대한민국의 기록’, 경기 수원 이영경 씨의 멋글씨 ‘기록의 뿌리’, 경기 의정부 권수지 씨의 웹툰 ‘형무소에서 온 엽서’ 등이 대표적이다. 숏폼 부문에서는 서울 신도초등학교 김석환 학생의 ‘가장 인간적인 영웅의 고백: 난중일기’와 용문고 정현준 학생의 ‘기록으로 세운 나라’가 선정됐다.
이번 공모전 시상식은 오는 7월 22일 부산 벡스코(BEXCO)에서 열리는 세계유산위원회 현장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이용철 국가기록원장은 “다양한 응모 작품을 통해 우리 일상 속 친숙한 기록부터 세계적으로 가치 있는 귀중한 기록유산까지 폭넓게 만나볼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국가기록원은 세계적인 기록 강국 대한민국의 우수한 기록문화를 소개하고 홍보하는 활동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