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기업인들의 정신건강을 보호하고 자살을 예방하기 위해 정부와 여성경제인 협회가 손을 잡았다.
국무조정실 범정부생명지킴추진본부는 지난 6월 29일 한국여성경제인협회를 방문해 여성기업 자살예방을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구체적인 실천 약속을 이끌어냈다. 이번 협력은 최근 경영환경 변화로 인해 여성기업인이 겪는 경영 스트레스와 정신건강 문제의 심각성을 공유하고, 고위험군 발굴과 지원 체계를 마련해 생명 존중 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추진됐다.
한국여성경제인협회는 1999년 '여성기업지원에 관한 법률'에 따라 설립된 법정 여성 경제단체다. 337만 여성기업을 대표해 창업과 성장을 지원하며 여성 경제인의 권익을 높이고 국가 경제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양 기관은 이날 세 가지 협력 사항을 약속했다. 첫째, 여성경제인협회 회원을 대상으로 한 교육과정에 자살예방과 생명 존중 관련 교육을 새롭게 편성한다. 둘째, 여성기업종합지원센터의 상담창구에 자살예방 안내문을 배치해 도움이 필요한 사람이 쉽게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한다. 셋째, 앞으로도 여성기업인과 종사자의 자살예방을 위해 지속적으로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특히 양 기관은 여성이 경제활동과 가정 내 돌봄 책임을 동시에 수행해야 하는 경우가 많아 심리적 부담이 가중될 수 있다는 점에 공감했다. 이에 따라 정신건강 문제를 조기에 발견해 적절한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협력 체계를 구축해 나가기로 뜻을 모았다.
한국여성경제인협회 박창숙 회장은 "경영자의 정신적 안정은 곧 기업의 핵심 경쟁력이자 성장 동력"이라며 "일과 가정 양립의 최전선에서 고군분투하는 여성기업인들이 심리적 부담을 내려놓고 경영에만 몰입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협력이 여성기업인의 마음을 지키는 실효성 있는 '심리 안전망'으로 작동하도록 여경협이 앞장서겠다"고 덧붙였다.
생명지킴추진본부 송민섭 본부장은 "자살예방은 어느 한 기관의 노력만으로 달성하기 어려운 사회적 과제"라며 "오늘 논의가 여성기업인과 종사자의 자살예방과 생명 존중 문화 확산의 의미 있는 첫걸음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생명지킴추진본부는 앞으로도 경제단체, 관계기관 등과의 협력을 확대해 국민의 생명을 보호하기 위한 사회안전망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우울감이나 극단적인 생각으로 힘들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사람이 있다면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 또는 청소년 상담전화 1388을 통해 24시간 언제든 도움을 받을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