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청이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선도적 업무 혁신과 ‘AI 정부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 6월 24일 대통령 표창을 수상했다. 관세청은 마약 등 위해물품 반입 차단, 불법무역행위 엄단, 국민·기업 서비스 향상 등 핵심 업무에 AI를 적극 도입해 실질적인 성과를 창출했으며, AI 기반의 ‘관세행정 대전환’을 성공적으로 이끌어낸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관세청의 AI 전략에서 주목할 점은 단기와 중장기 전략을 병행해 추진했다는 것이다. 단기적으로는 현장에서 즉시 필요한 AI 과제를 발굴해 자체 인력이 개발하고 업무에 바로 활용했다. 중장기적으로는 본청과 세관이 협업하는 ‘인공지능 대전환(AX) 추진단’을 중심으로 정보화 전략 계획(ISP) 수립 사업을 추진하는 등 AI 기반 관세행정 완성을 위한 종합 계획(Master Plan)을 마련해 실행하고 있다.
특히 높은 평가를 받은 부분은 업무에 정통한 최일선 현장 직원들이 현장 맞춤형 AI·빅데이터 모델을 직접 개발했다는 점이다. 관세청은 2017년부터 업무 전문성과 AI 역량을 함께 갖춘 융합형 인재를 자체적으로 양성해 왔으며, 현재까지 160명의 전문 인력을 확보했다. 이들을 중심으로 별도의 대규모 예산 편성 없이 필요한 시기에 AI를 신속하게 투입해 행정 효율을 높이고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다.
자체 개발한 AI 모델의 주요 성과로는 미국발 경제 혼란을 틈탄 타국 생산품의 한국산 위장 수출 분석에서 우범 업체 1,059개를 선별해 120억 원 규모 적발에 기여한 사례가 있다. 마약 밀수입 분석 모델을 통해 메스암페타민 13kg, 케타민 2kg 등 마약을 적발했고, FTA 특혜관세 부당 적용 분석으로 4억 5천만 원의 부당 특혜를 찾아냈다. 또한 AI를 활용한 보도자료 작성 자동화로 작성 시간을 기존 1~3일에서 15분으로 획기적으로 단축했으며, 무역통계 대국민 공표도 자동화해 편의성을 높였다.
이러한 성과가 단발성에 그치지 않고 조직 전체의 문화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관세청은 문화 혁신에도 힘쓰고 있다. 2021년부터 매년 ‘AI·빅데이터 어워드’를 개최해 우수 사례를 발굴·공유하고 있으며, 올해는 세관에서 자체 개발 중인 AI 모델을 대상으로 한 ‘AX 챌린지’와 현장 문제를 AI로 직접 해결하는 ‘해커톤’ 대회를 연달아 개최한다. 오는 6월 30일 열리는 ‘AX 챌린지’에서는 직원들이 직접 개발한 22개의 AI·빅데이터 분석 모델 중 우수 사례 8개를 선정해 시상할 예정이며, 선정된 모델은 실제 업무에 반영되도록 개발을 지원하고 파격적인 포상을 제공할 계획이다.
이종욱 관세청장은 “이번 표창 수상은 한정된 예산과 인력 속에서도 끊임없는 열정을 보여준 전 직원들의 노력이 만든 뜻깊은 결실”이라며 “앞으로도 전 직원의 AI 개발·활용을 독려해 국민주권 정부의 AI 대전환을 관세청이 선도하고, 국민이 안심할 수 있도록 경제국경을 철저히 지키겠다”고 밝혔다. 관세청은 ‘AX 챌린지’ 전후로 우수 AI 활용 사례를 지속 발굴하고 국민과 공유함으로써 AI 혁신 선도 기관으로서의 위상을 정립하고, 우범 행위에 대한 경각심을 높일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