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9.월.조간] 2025년에는 어떤 감염병이 유행했나

질병관리청이 2025년 한 해 동안 신고된 법정감염병 현황을 분석한 '2025 감염병 신고 현황 연보'를 발간했습니다. 이 연보는 방역통합정보시스템에 신고된 제1급부터 제4급까지 총 90종의 법정감염병 통계를 담고 있습니다.

지난해 전수감시 대상인 제1급~제3급 감염병 신고 환자는 총 13만 9368명으로, 인구 10만 명당 272명꼴입니다. 이는 2024년 17만 4908명(인구 10만 명당 341명)과 비교해 20.3% 감소한 수치입니다. 코로나19를 제외한 전체 감염병도 같은 기간 20.3% 줄었습니다.

급별로 살펴보면, 치명률이 높거나 집단 발생 우려가 큰 제1급 감염병(18종)은 2024년과 마찬가지로 단 한 건도 신고되지 않았습니다. 제2급 감염병(21종)은 총 12만 4939명으로 전년보다 20% 감소했습니다.

제2급에서 가장 두드러진 변화는 백일해입니다. 백일해는 코로나19 유행 당시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된 후 2024년에 전수감시 이후 최대 규모로 유행했으나, 지난해에는 전년 대비 88.6% 급감한 5491명에 그쳤습니다. 수두도 5.2% 줄어 3만 248명이 신고됐습니다.

반면, 제2급 감염병 중에서는 카바페넴내성장내세균목(CRE) 감염증이 15.8% 증가한 4만 9053명으로 가장 큰 증가 폭을 보였습니다. CRE 감염증은 주로 60대 이상 고령층에서 전체 발생의 86.5%를 차지했습니다. 성홍열은 97.4% 급증한 1만 3113명으로, 0~9세 어린이가 86.8%를 차지했습니다.

제3급 감염병(28종)은 총 1만 4429명으로 전년 대비 23.2% 줄었습니다. 쯔쯔가무시증이 45.7% 감소한 3405명으로 가장 큰 폭으로 줄었습니다. 이는 최근 감염 여부를 더 정확히 판정하기 위해 가피(진드기에 물린 자국) 형성 여부를 신고 기준에 포함한 영향으로 분석됩니다.

그러나 제3급에서도 증가한 감염병이 있습니다. 레지오넬라증은 41.6% 늘어난 640명,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은 64.7% 증가한 280명이 신고됐습니다. 레지오넬라증 증가는 인공수계시설 노후화와 고령층 등 고위험군 확대가, SFTS 증가는 이른 더위와 평균기온 상승, 야외활동 증가에 따른 진드기 노출 위험 증가가 원인으로 추정됩니다.

해외에서 유입된 감염병은 지난해 633명으로, 2024년 606명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습니다. 이는 코로나19 유행 이전인 2010년 이후 매년 400~700명 내외였던 수준으로 회복된 것입니다. 코로나19 유행 시기인 2020년 5495명, 2021년 1만 1989명, 2022년 5만 6037명에 비하면 크게 줄었습니다.

주요 해외유입 감염병은 뎅기열(110명, 17.4%), 매독 1기(74명, 11.7%), 말라리아(56명, 8.8%), 홍역과 매독 잠복(각 55명, 8.7%) 순이었습니다. 유입 대륙은 아시아(베트남, 필리핀, 인도네시아, 태국, 중국 등)가 전체의 약 81.4%를 차지했고, 아프리카(8.5%), 유럽(4.3%)이 뒤를 이었습니다.

법정감염병으로 인한 사망자(결핵 제외)는 지난해 총 1307명으로, 전년(1231명)보다 6.2% 증가했습니다. 가장 많은 사망자가 발생한 감염병은 CRE 감염증(944명)이었고, 후천성면역결핍증(124명), 폐렴구균 감염증(76명) 순이었습니다.

질병관리청은 의료기관과 보건소 등에서 방역통합정보시스템을 통해 신고된 감염병 정보를 감염병포털(dportal.kdca.go.kr)에서 대국민에게 공개하고 있습니다. 제1급~제3급 감염병(전수감시)은 매주, 제4급 감염병(표본감시)은 매일 업데이트되며, 지역별 통계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임승관 질병관리청장은 "일선 의료기관과 보건소를 통해 이루어지는 감염병 신고는 감염병 전파를 인지하고 확산을 막는 가장 첫 단계"라며 "질병관리청은 신고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감염병 분석, 위험평가, 예측을 통해 유행에 선제적으로 대비하고 방역 대응을 강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2025 감염병 신고 현황 연보'는 책자와 전자파일로 관련 기관에 배포되며, 질병관리청 누리집(kdca.go.kr)과 감염병포털에서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출처: 대한민국 정책브리핑 [원문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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