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산업 활성화를 위한 에너지 마이데이터 본격 추진… 맞춤형 에너지 절감 가능

앞으로 가정에서 사용하는 전기와 가스 사용량을 한눈에 확인하고, 인공지능(AI)이 분석한 맞춤형 에너지 절감 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된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6월 30일 서울 영등포구 이룸센터에서 에너지 공기업, 공공기관, 인공지능 산업계 등이 참여하는 '에너지 디지털·인공지능 전환 전략 민관전담조직(TF)' 제5차 회의를 열고 '에너지 마이데이터 추진 이행안(로드맵)'을 공개했다.

'마이데이터'는 개인이 자신의 에너지 사용량 같은 개인정보를 전력판매업자나 데이터중개업자 같은 제3자에게 보내달라고 요구하고, 그 정보를 바탕으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받는 제도다. 올해 6월 1일 '에너지 분야 개인정보 전송에 관한 고시'가 시행되면서 에너지 분야에서도 마이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는 법적 기반이 마련됐다. 그동안 전기와 가스 사용 정보가 각각 다른 곳에 흩어져 있어 소비자가 전체 에너지 사용 패턴을 파악하기 어려웠지만, 앞으로는 한 번에 확인할 수 있게 된다.

이번 로드맵은 크게 세 가지 축으로 구성됐다. 첫째는 데이터 활용 기반 시설(인프라) 구축, 둘째는 민간 주도 혁신 생태계 조성, 셋째는 에너지 대전환을 가속화할 신산업 육성이다. 정부는 올해 말부터 천만 가구를 대상으로 서비스를 시작하고, 2027년 1400만 가구, 2028년 1700만 가구, 2029년 1850만 가구로 점차 확대해 2030년에는 전국 2천만 가구가 혜택을 볼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회의에서는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이 '에너지 디지털 전환(DX)·인공지능 전환(AX) 추진 전략'을 설명하고, 한국에너지공단이 마이데이터 로드맵을 발표했다. 특히 한국에너지공과대학교 김희태 교수는 에너지 데이터 개방을 통해 새롭게 창출될 신사업 후보를 소개했다. 예를 들어 전력계통 데이터를 활용한 태양광 발전 입지 선정 서비스나, 에너지 데이터를 활용한 전기차 공유 업체의 양방향 충·방전(V2G) 서비스 등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마이데이터 서비스가 도입되면 소비자는 전기와 가스 사용량을 통합 관리하는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시간대별 사용 패턴을 분석하고, 가장 효율적인 절감 방법을 추천받을 수 있다. 예를 들어 특정 시간대 전력 소비가 많으면 피크 시간을 피하라고 알려주거나, 난방 온도를 조절하도록 제안하는 식이다. 정보 제공에 동의한 가구는 전력판매사(한국전력공사)나 도시가스사업자가 보유한 데이터를 중계전문기관을 통해 에너지효율서비스사업자에게 전송하고, 그 대가로 맞춤형 서비스를 받게 된다.

오일영 기후에너지환경부 기후에너지정책실장은 "이번 마이데이터 도입을 시작으로 현장에서 체감할 수 있는 안전한 데이터 공유·개방 방안을 마련하겠다"며 "인공지능을 활용한 한국형 녹색 전환과 에너지 대전환 추진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이번 로드맵을 통해 가구당 3% 이상의 에너지 절약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또한 에너지효율서비스사업자 등 에너지 신산업이 창출되고, 관련 기업이 육성·활성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나아가 가상발전소(VPP)와 수요반응(DR) 운영이 자동화되면서 국가 전력망의 계통 안정화와 재생에너지 출력 제어 감소 효과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한편 이번 제5차 회의는 지난 5월 20일 발표된 '에너지 분야 디지털·인공지능 전환 추진 전략'의 후속 조치로 마련됐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인공지능을 통한 탄소중립 가속화를 위해 에너지산업의 디지털·인공지능 현황을 진단하고, 발전·전력망 등 전력 시스템 고도화와 에너지 신산업 발굴·육성을 위해 민관전담조직(TF)을 운영 중이다. TF에는 주요 공공기관과 산업계·학계 전문가가 폭넓게 참여하고 있다.

회의는 모두발언, 주제 발표, 자유토론 순으로 진행됐다.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이 에너지 디지털·인공지능 전환 추진 전략을 설명하고, 한국에너지공단이 마이데이터 로드맵을 발표했으며, 김희태 교수가 데이터 개방을 통한 신산업 창발을 주제로 발표했다. 이후 참석자 전원이 자유토론을 통해 의견을 나누고 건의사항을 전달했다.

에너지 마이데이터 추진 체계를 보면, 정보주체(개인·세대주)가 정보전송자(판매사업자)에게 계약정보, 요금 감면정보, 시간별 전기사용량 등 검침정보, 청구정보, 납부정보 등을 본인이나 제3자에게 전송해 줄 것을 요구할 수 있다. 전기의 경우 한국전력공사가, 가스의 경우 34개 도시가스사업자와 한국도시가스협회가 정보전송자 역할을 한다. 중계전문기관은 정보전송자와 정보수신자 사이에서 개인정보가 안전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데이터를 중계하고, 정보수신자는 개인정보를 전송받아 개인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이다.

정부는 이번 로드맵이 에너지 분야의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하고, 국민이 직접 체감할 수 있는 에너지 절감 효과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데이터 개방을 통해 에너지효율서비스, 신재생에너지 서비스, 수요반응(DR) 및 가상발전소(VPP) 운영 자동화, 구독형 에너지 서비스 등 다양한 신산업이 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출처: 대한민국 정책브리핑 [원문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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