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 외교장관은 6월 29일 오전, 공식 방한 중인 동티모르의 벤디토 도스 산토스 프레이타스 외교장관과 회담을 갖고 양국 관계 발전 방안과 역내 정세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습니다.
조 장관은 회담에서 한국이 과거 동티모르 독립 및 건국 과정에서 함께한 특별한 인연을 강조하며, 동티모르의 성공적인 아세안 통합과 국가 발전을 위한 진정한 친구이자 협력 파트너가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한국은 1999년부터 2003년까지 약 3천여 명 규모의 상록수 부대를 동티모르에 파병해 치안 유지와 주민 구호 활동을 펼친 바 있습니다. 동티모르는 지난해 10월 아세안의 11번째 회원국으로 가입했습니다.
프레이타스 장관은 15여 년 만의 방한이 뜻깊다며, 동티모르가 한국과의 관계를 매우 중시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이번 회담을 계기로 한-동티모르 우호 관계는 물론, 한-아세안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를 더욱 발전시키기를 희망한다고 밝혔습니다. 프레이타스 장관은 과거 직업훈련고용청장으로 재직할 당시인 2008년 한-동티모르 고용허가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2010년과 2011년 두 차례 방한한 바 있습니다.
양 장관은 고용허가제를 통한 노동 협력이 양국 경제와 우호 증진에 크게 기여해 왔다고 평가했습니다. 조 장관은 동티모르가 국가 발전의 핵심 과제로 삼고 있는 교육, 인적자원 개발, 정부 역량 강화 등 분야에서의 협력을 더욱 확대해 나가자고 제안했습니다.
또한 양 장관은 온실가스 국제 감축 사업, 탄소 포집·저장(CCS) 등 기후변화 협력과 함께 해양, 인프라 등 분야의 협력 방안을 적극 모색하기로 했습니다. 초국가범죄 대응 공조를 위한 치안 분야 협력도 확대해 나가기로 합의했습니다.
조 장관은 우리 정부의 아세안 중시 입장을 설명하고, 동티모르의 아세안 가입을 적극 지지해 온 입장을 재확인했습니다. 앞으로도 동티모르의 아세안 통합 과정을 계속 지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프레이타스 장관은 우리 정부의 한-아세안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CSP) 비전과 현재 추진 중인 다양한 협력 사업을 적극 지지한다고 화답했습니다. 한-아세안 CSP 비전은 '꿈과 희망을 이루는 조력자', '성장과 혁신의 도약대', '평화와 안정의 파트너'라는 세 가지 축으로 구성되며, 오는 10월 한-아세안 정상회의에서 발표될 예정입니다.
조 장관은 남북의 평화로운 공존과 '함께 성장하는 한반도'를 실현하기 위한 우리 정부의 정책을 설명했고, 프레이타스 장관은 이에 대한 협력과 지지 의사를 표명했습니다. 양 장관은 역내 및 국제 평화와 안정에 기여하기 위한 협력을 지속해 나가기로 뜻을 모았습니다.
이번 회담은 동티모르가 아세안에 신규 가입한 이후 처음 열린 양국 외교장관 회담으로, 한-동티모르 관계를 한 단계 더 발전시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평가됩니다. 양국은 앞으로도 다양한 분야에서 실질 협력을 강화하고, 국제 무대에서도 긴밀히 공조해 나갈 방침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