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이 지난 7개월간 불법 사이버도박 사이트를 집중 단속한 결과, 모두 1,746건의 사건을 적발하고 2,319명의 피의자를 검거했다. 이 중 154명은 구속됐으며, 범죄수익으로 환수·보전된 금액은 1,072억 원에 달한다.
이는 전년 같은 기간보다 607억 원 증가한 규모로, 2.3배 늘어난 수치다.\n\n이번 단속에서는 해외에 사무실을 두고 대규모 도박사이트를 운영해온 총책급 인물 검거에 초점을 맞췄다. 대표 사례로, 베트남에 거점을 두고 1조 3,100억 원 규모의 사이트를 운영한 피의자가 검거돼 387억 원이 기소 전 추징보전됐다.
또 다른 조직은 베트남과 국내를 오가며 3,395억 원대 사이트를 운영하다 적발됐으며, 132억 원이 환수됐다.\n\n경찰은 범죄수익을 끝까지 추적해 외제차나 예금채권 등 자산을 찾아내 기소 전 몰수·추징보전을 강화했다. 이를 통해 운영자금줄을 끊고 불법 사이트 조직 자체를 와해시키려는 의도다.
해외로 도피한 피의자 75명은 필리핀, 캄보디아 등 체류국 수사기관과의 공조로 국내 송환됐으며, 이 중 15명은 주요 가담자로 확인돼 구속됐다.\n\n도박사이트가 계속해서 비슷한 형태로 재개설되는 점을 주목한 경찰은 압수한 관리자 페이지와 피의자 진술을 분석한 결과, 다수의 사이트가 같은 기술 플랫폼을 사용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이에 따라 하반기에는 도박사이트를 전문적으로 제작·공급하는 업체를 추적·수사해 공급망 자체를 차단할 계획이다.\n\n검거된 피의자의 연령대는 30대가 24.7%로 가장 많았고, 이어 20대(23.6%), 40대(22.1%), 50대(12.9%), 10대(10.3%), 60대 이상(6.4%) 순이었다.
도박 유형별로 보면 20·30대는 스포츠토토 비중이 높았고, 50·60대 이상은 경마·경륜·경정 참여율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10대는 피의자 수가 적었는데, 이는 소액 도박이나 초범의 경우 선도심사위원회 회부 등 재범 방지 조치를 우선 적용했기 때문이다.\n\n경찰은 사이버도박 재범을 막고 중독을 예방하기 위해 피의자 체포 단계에서 전문 상담기관 연계를 적극 안내하고 있다.
청소년을 위해서는 5월 18일부터 8월 31일까지 '전국 청소년 사이버도박 자진신고' 기간을 운영하고, 학년별 맞춤 교육 자료도 배포 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