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국내 발전소에 설치되는 물 관련 기자재가 국산 제품으로 대체된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한국환경공단, 한국수자원공사, 그리고 한국남동발전·한국남부발전·한국동서발전·한국서부발전·한국중부발전 등 발전 5사와 함께 6월 30일 대구 국가물산업클러스터에서 '물-에너지 융합 상생데이'를 열고, 발전소 물 기자재 국산화 이행안을 공개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지난 2월 출범한 '물-에너지 융합 포럼'에서 논의된 과제(12번, 발전소 물 기자재 국산화)의 구체적인 실행 단계다. 7개 기관은 공동으로 수립한 로드맵을 바탕으로 물과 에너지 분야의 공공기관이 협력해 상승효과를 창출하겠다는 계획이다. 현재 발전소 설치·운영 과정에서 사용되는 물 기자재 대부분이 외국산인 상황에서, 이를 국산화하면 공급망 안정화와 비용 절감 효과를 동시에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협약을 통해 한국환경공단, 한국수자원공사, 발전 5사는 현재 운영 중인 발전소뿐만 아니라 앞으로 건설 예정인 발전소에서도 물 기자재 국산화를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또한 물 분야와 발전 분야의 융합 연구개발(R&D)과 공동 실증사업도 함께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 협력으로 발전소 수처리시설 설치와 운영·유지관리 분야에서 연간 약 2,000억 원 규모의 시장이 국내 물 기업에 열릴 전망이다.
행사 당일에는 참여 기관들이 발전사업 발주계획과 초순수 기술 국산화 현황 등을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특히 단기적으로 국산화가 가능한 기술과 중장기적으로 유망한 기술을 보유한 5개 우수 물기업(㈜HSCMT, ㈜엘에스티에스, 블루센㈜, ㈜시노펙스 멤브레인, ㈜에너토크)이 발표에 나서 주목받았다.
이와 함께 발전 5사와 중소 물기업 간 '기술상담회'도 열렸다. 발전 5사는 국내외 신규 프로젝트를 소개하고, 중소 물기업이 동반 진출할 수 있도록 요구되는 기술·제품 사양과 협력사 등록 제도 등의 정보를 공유했다. 이를 통해 중소 물기업이 발전소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실질적인 기회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조희송 기후에너지환경부 물관리정책실장은 "물과 에너지 공공기관이 함께 힘을 모을 때 더 큰 효과를 낼 수 있다"며 "이번 협약을 계기로 공공기관과 산업계 간 협력 체계를 강화해, 발전소 판로 개척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 물기업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