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분기 전국 경제가 전년 동기 대비 3.8%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통계청이 29일 발표한 '2026년 1분기 실질 지역내총생산(GRDP) 잠정치'에 따르면 수도권과 충청권의 약진이 두드러진 가운데, 반도체와 전자부품을 중심으로 한 제조업 호황이 지역 경제를 이끌었습니다.
이번 통계는 아직 국가승인통계가 아닌 '실험적통계' 단계지만, 분기별 지역 성장률을 최초로 공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큽니다. 기존에는 연간 단위로만 지역 경제 규모를 파악할 수 있었지만, 이제는 분기별로 각 시·도의 경제 흐름을 신속하게 확인할 수 있게 됐습니다.
권역별로 보면 수도권이 5.2%로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습니다. 경기도(6.2%)와 서울(4.8%)이 호조를 보였고, 인천(1.6%)도 플러스 성장을 유지했습니다. 수도권의 광업·제조업은 전년 동기 대비 12.1% 급증했으며, 서비스업도 3.8% 늘어나며 두 부문이 고르게 성장을 견인했습니다.
충청권은 4.2% 성장하며 전국 평균을 웃돌았습니다. 특히 충북이 13.8%라는 놀라운 성장률을 기록했습니다. 충북의 광업·제조업은 반도체·전자부품과 전기장비 생산 호조에 힘입어 25.8% 폭증했습니다. 세종(3.2%)과 대전(1.2%)도 성장했지만, 충남은 광업·제조업(-4.1%)과 건설업(-7.2%) 부진으로 0.5% 감소했습니다.
대경권은 2.3% 성장했습니다. 대구(2.4%)와 경북(2.3%)이 모두 플러스를 기록했으며, 광업·제조업이 각각 5.0%, 8.0% 늘어난 덕분입니다. 동남권은 2.0% 성장했는데, 울산(4.4%)이 조선·자동차 업황 개선에 힘입어 선전했고, 부산(1.5%)과 경남(0.9%)도 증가했습니다.
호남권은 0.0%로 보합을 기록했습니다. 광주(0.2%)와 전북(0.9%)이 소폭 성장했지만 전남(-0.8%)이 건설업(-4.0%)과 전기·가스업을 포함한 기타 산업(-8.8%) 부진으로 감소했습니다. 강원은 0.0%로 보합, 제주는 1.7% 성장했습니다.
산업별로는 광업·제조업이 전국적으로 7.1% 성장하며 가장 큰 폭의 증가를 보였습니다. 반도체·전자부품이 주도한 가운데, 충북(25.8%), 경기(14.2%), 경북(8.0%) 순으로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습니다. 반면 대전(-7.5%), 충남(-4.1%), 전북(-2.8%)은 전기장비, 자동차 등 일부 업종 부진으로 감소했습니다.
서비스업은 전국 3.2% 성장했습니다. 세종(6.3%), 서울(5.1%), 울산(3.9%)이 높은 성장률을 보였으며, 특히 세종은 정보통신업(40.2%)과 공공행정(8.6%)이 크게 늘었습니다. 서울은 금융·보험(11.2%)과 도소매(5.9%)가 호조를 보였습니다. 모든 시·도에서 서비스업이 플러스 성장한 가운데, 강원(0.5%)과 제주(0.8%)는 상대적으로 낮은 증가에 그쳤습니다.
건설업은 전국적으로 3.9% 감소하며 부진을 지속했습니다. 특히 대경권(-11.1%), 강원(-10.2%)의 감소 폭이 컸습니다. 반면 충북(3.9%), 서울(4.4%)은 건설업이 증가해 대조를 보였습니다.
이번 분기 GRDP 통계는 국가승인통계가 아니라는 점을 유의해야 합니다. 통계청은 실험적통계(2025-001호)로 분류했으며, 향후 품질 안정성 등을 검토한 후 국가승인통계로 전환할 계획입니다. 또한 기초자료와 추계방법의 차이로 분기 GRDP와 분기 GDP가 반드시 일치하지는 않으며, 작성 방법 개선 등으로 시계열 수치가 변동될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