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오는 2026년 '김구 탄생 150주년 유네스코 기념해'를 맞아 공식 로고를 공개했다. 이 로고는 김구 선생의 온화한 초상과 한글 '김구', 숫자 150을 결합해 기념사업의 의미를 직관적으로 전달할 수 있도록 디자인됐다. 특히 지난 4월 국무총리 주재 국가보훈위원회에서 확정한 표어 '나의 소원, 평화의 문화'를 반영해 백범 김구 선생이 평생 추구한 문화와 평화의 가치를 담아냈다.
로고는 지난 4월 출범한 민관합동 특별전담팀(TF) 회의에서 백범의 초상과 한글 '김구'를 기본 요소로 활용하기로 결정한 데 따라 마련됐다. 이후 실무단의 네 차례 검토를 거쳐 최종안이 확정됐다. 로고 디자인은 김구 선생의 널리 알려진 초상 이미지를 바탕으로 온화함과 진중함이 함께 드러나도록 표현했으며, 한글 '김구'는 글자 폭에 차이를 둬 시각적 리듬감을 준 판본체를 사용했다. 이는 역사적 무게감과 현대적 활용성을 동시에 고려한 것이다.
색상은 유네스코의 상징색인 파란색(블루)을 기본으로 적용했다. 유네스코 로고와 함께 사용할 때 조화를 이루도록 했으며, 활용 매체와 목적에 따라 검은색이나 흰색으로도 응용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한글 로고와 함께 영문 로고도 개발해 국내 기념사업은 물론 국제행사와 해외 홍보물에서도 활용할 수 있게 했다.
표어 '나의 소원, 평화의 문화'는 김구 선생의 '문화의 힘' 등 사상을 바탕으로 했다. 특히 '평화의 문화'는 김구 선생이 남긴 글에 직접 등장하는 표현으로, 유네스코가 추구하는 '평화와 문화(Culture for Peace)' 가치와도 부합한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한다.
정부는 이번 로고를 활용해 '가치 재조명', '통합과 연대', '기억과 계승' 등 3대 추진 방향 아래 다양한 기념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주요 사업으로는 국내외 학술대회, 문화주간 운영, 기념식 등이 있으며, 이번 로고는 관련 행사와 홍보물에 활용될 예정이다.
구체적인 기념사업 일정을 살펴보면, 오는 8월 26일에는 '김구 탄생 150주년 유네스코 기념해 국내 학술대회'가 서울역사박물관에서 열린다. '세계평화의 이정표, 백범 김구의 독립운동'을 주제로 한 이 학술대회를 시작으로 9월과 10월에도 추가 학술대회가 이어진다. 7월 20일에는 부산 벡스코에서 국제 학술대회가 열려 세계유산 거버넌스와 문화국가 실현을 논의한다.
문화 행사도 풍성하다. 8월 26일부터 30일까지는 서울에서 '김구 탄생 150주년 문화주간'이 운영되며, 창작 판소리 공연, 열린음악회, 국악 기획공연 등이 펼쳐진다. 특히 8월 29일에는 김구기념관에서 기념식과 함께 백범 문화상 시상식이 열릴 예정이다.
전시 부문에서는 8월 27일부터 9월 27일까지 임시정부기념관에서 '나의 소원' 국민참여 특별전이 열린다. 6월에는 김구기념관에서 '김구의 꿈, 세계가 읽다' 특별전시가, 8월부터 12월까지는 독립기념관에서 '백범의 월인천강' 특별전이 개최된다.
해외 홍보 활동도 활발히 진행된다. 상하이 대한민국 임시정부 청사 설립 100주년을 기념해 중국 상하이와 베이징에서 전시와 연극 순회공연이 열린다. 나이지리아, 인도네시아, 캐나다 등 재외문화원에서도 백범 김구 특별전시와 영화 상영회 등 다양한 문화행사가 마련된다.
기념 상품으로는 8월에 기념 메달과 기념 우표가 발행되며, AI 기반 공익방송콘텐츠 제작, K-컬처 연계 뮤직비디오 형식의 홍보영상 제작 등 디지털 콘텐츠도 준비된다. 청소년을 위한 국내외 사적지 답사 프로그램과 한-중학교 온·오프라인 역사교류 수업 등 교육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정부는 보훈 문화 종합포털(culture.mpva.go.kr) 내 '김구 탄생 150주년 유네스코 기념해' 기념사업 안내 페이지를 통해 표어, 로고, 주요 기념사업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기념사업 정보는 추진 상황에 따라 지속적으로 보완해 나갈 계획이다.
정부는 민간 전문가, 광복회, 유네스코한국위원회, 백범김구기념사업협회 등과 협력해 이번 기념사업을 내실 있게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 김구 선생의 숭고한 독립정신과 평화·문화 사상을 국내외에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