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는 동네 상권의 매출 추이와 업종별 현황을 집에서도 손쉽게 확인할 수 있게 된다. 국가데이터처는 6월 26일부터 생활밀접업종과 뿌리산업을 중심으로 개편한 '업종통계지도'를 통계지리정보서비스(SGIS)를 통해 제공한다고 밝혔다.
이번 개편은 이용자 관점에서 업종 체계를 '생활밀접업종'과 '뿌리산업'으로 재구성하고, 최신 제11차 한국표준산업분류를 반영한 것이 특징이다. 기존에는 업종 분류가 복잡해 일반인이 활용하기 어려웠지만, 이제는 생활과 밀접한 업종과 국가 제조업 기반 산업을 중심으로 정보를 쉽게 찾을 수 있도록 했다. 또한 통계·지도·공간정보를 함께 시각화해 업종 현황을 직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
'생활밀접업종'은 국민 생활과 밀접한 업종을 중심으로 외식업, 생활서비스업, 소매업, 여가 생활, 교육시설업, 의료서비스업, 공공시설 등 7개 업종, 80개 세부 업종으로 구성됐다. 외식업에는 한식, 중식, 일식, 서양식, 제과점, 패스트푸드, 치킨, 분식, 주점업, 카페, 기타외국식 등 11개 세부 업종이 포함된다. 생활서비스업은 부동산중개업, 생활용품임대, 독서실, 생활용품수리, 카센터, 이발소, 미용실, 피부·미용, 목욕탕, 기타미용업, 세탁소 등 11개 업종이다. 소매업은 슈퍼마켓, 편의점, 식료품점, 컴퓨터 및 주변기기, 휴대폰점, 가전제품, 의류, 신발, 철물점, 인테리어, 가구점, 서점, 문구점, 운동용품, 자전거판매, 주유소, 화장품, 안경점, 사진용품, 꽃가게, 통신판매 등 21개 업종으로 가장 많다. 여가생활은 호텔, 여관, 민박, 캠핑·글램핑, 펜션, 여행사, 생활체육시설, PC방, 노래방 등 9개 업종이다. 교육시설업은 어린이보육업, 교습학원, 태권도학원, 음악학원, 미술학원, 외국어학원, 기술직업훈련, 컴퓨터학원, 기타예체능 등 9개 업종, 의료서비스업은 약국, 동물병원, 종합병원, 일반병원, 치과병원, 한방병원, 요양병원, 일반의원, 보건업 등 9개 업종이다. 공공시설은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전문대학, 대학교, 대학원, 행정기관, 우체국, 경찰·지구대, 소방서 등 10개 시설로 구성되며, 지표 분석은 해당되지 않는다.
각 업종별로 업소 수, 종사자 수, 개업 현황, 평균 매출액 등 40여 개의 지표를 제공해 지역별 업종 현황과 변화 추이를 확인할 수 있다. 예를 들어 특정 동네의 외식업 매출이 최근 3년간 어떻게 변했는지, 어떤 업종이 새로 문을 열었는지 등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다.
'뿌리산업'은 국가 제조업 경쟁력의 기반이 되는 산업을 별도 체계로 구축한 것이다. 기반 공정, 소재다원화 공정, 지능화 공정 등 3개 공정, 14개 세부공정, 75개 산업분류로 구성된다. 기반 공정은 주조, 금형, 소성가공, 용접, 표면처리, 열처리 등 6개 공정이며, 소재다원화 공정은 사출프레스, 정밀가공, 적층제조, 산업용필름 및 지류공정 등 4개 공정, 지능화 공정은 로봇, 센서, 산업지능형SW, 엔지니어링설계 등 4개 공정이다. 뿌리산업에 대해서는 업체 수, 종사자 수, 개업 현황 등 30여 개의 지표를 제공한다.
이번 개편의 또 다른 특징은 상권 정보와 인구감소지역, 전통시장, 뿌리산업 전문기업, 특화단지, 기술지원센터 등 다양한 공간정보를 지도상에 함께 제공한다는 점이다. 관심지점(POI) 정보로는 상권 영역과 당해 개업 수, 상권 내 생활업종 비율, 생활업종별 업체 수(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제공), 전통시장 영역, 뿌리기술전문기업 위치와 지정번호·기업명·분야·핵심뿌리기술(한국생산기술연구원 제공), 특화단지 위치와 단지명·특화업종·입주기업(국가뿌리산업진흥센터 제공), 기술지원센터 위치와 특화분야·연락처·주요업무 등을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인구감소지역과 청년·중장년·시니어 대표자 현황도 함께 확인할 수 있어, 창업 희망 지역의 인구 구조와 상권 특성을 종합적으로 분석할 수 있다.
업종통계지도는 창업을 준비하는 예비 창업자, 소상공인, 연구기관, 정책 담당자 등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지역별 업종 분포와 산업 특성을 파악해 창업 입지 선정, 지역산업 분석 및 정책 수립 등에 활용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은퇴 후 치킨 전문점 창업을 준비하는 50대라면, 후보지들의 최근 평균 매출액 변화 추이와 개업 현황을 직관적으로 비교할 수 있다. 예전 같으면 유동 인구를 보기 위해 하루 종일 거리에서 발품을 팔거나 비싼 사설 상권분석 프로그램을 이용해야 했지만, 이제는 집에서도 손쉽게 상권 정보를 얻을 수 있게 된 것이다.
안형준 국가데이터처장은 “이번 개편은 국민이 업종통계를 더욱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생활 중심으로 체계를 재구성한 것”이라며 “앞으로도 국민과 기업의 의사결정에 도움이 되는 이용자 중심의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업종통계지도는 통계지리정보서비스(SGIS) 홈페이지에서 접속할 수 있다. 생활밀접업종 분석을 원한다면 업종 선택 후 지표와 지역을 선택하면 데이터보드에서 업종현황(전체 업체수, 전체 종사자수, 업종별 업체수, 성장 업종, 업종별 종사자수, 개업 현황, 대표자 연령대 및 성별, 상위 5개 업종, 사업체 구분), 매출현황(평균 매출액, 매출액 순위, 업종별 평균 매출액, 3년 평균 매출액, 업종별 평균 매출액 변화), 인구현황(전체 인구 수, 연령대별 인구비율, 가구 구성비율, 인구 이동정보, 순이동률), 세부지표(매출증감 상위5) 등을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생활밀접업종 지역별 업종 비교 분석 기능과 업종별 매출액·상권분석 기능도 제공된다.
이번 개편으로 이용 편의성이 높아지고 산업 통계 활용 범위도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예비창업자와 소상공인은 창업부터 정책 수립까지 업종통계지도를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