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소 결핵이나 조류인플루엔자 같은 사람과 동물 사이에서 전파되는 인수공통전염병을 조기에 발견하고 확산을 막기 위한 국가 차원의 중장기 계획이 마련됐습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현행 인수공통전염병 예찰 체계를 개선한 중장기 예찰 프로그램을 수립하고, 오는 2027년 1월부터 본격 시행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조치는 2024년 미국에서 닭과 오리뿐 아니라 젖소 같은 포유류와 농장 근로자에게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포유류 AI)가 발생한 데 따른 선제적 대응 차원에서 추진됐습니다.
그동안 농식품부는 포유류 AI 등 신종 위험에 대비해 지난해 8월부터 동물단계 인수공통전염병 대응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긴급행동지침 마련과 예찰 계획 수립, 교육·홍보 강화 등을 진행해 왔습니다. 이번 중장기 프로그램은 전남대학교 산학협력단의 정책 연구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과학적·통계적 기법을 적용해 마련됐습니다.
주요 개선 사항을 살펴보면, 첫째로 예찰 대상 질병이 기존 3종에서 4종으로 확대됐습니다. 기존에는 포유류 AI, 큐열,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등 3종이 대상이었으나, 앞으로는 개 브루셀라와 염소 축종이 추가됩니다.
둘째, 각 질병별로 예상되는 발생 비율(기대 유병률)을 고려해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예찰 물량을 산정함으로써 효율성을 높였습니다. 예를 들어 SFTS는 유기동물보호소에서 1%, 개 브루셀라는 동물생산업장에서 10%, 유기동물보호소에서 1%의 기대 유병률을 적용해 검사 물량을 결정합니다.
셋째, 포유류 AI의 검출률을 높이기 위해 검사 시기와 대상을 위험도에 따라 집중화합니다. 기존에는 야생조류 AI 검출 위험도가 높은 상위 10% 시·군·구에서 연중 검사를 실시했지만, 앞으로는 중점방역 관리 지역과 발생 농가 반경 500m 이내 관리 지역에서 특별방역대책 기간에 집중 검사하는 방식으로 개선됩니다.
넷째, 지방정부(가축위생시험소)의 검사 물량 증가를 고려해 시료 채취 인력과 예산을 지원합니다. 산업동물 농장의 경우 가축위생방역지원본부 방역사가, 반려동물의 경우 공수의사가 검사 시료를 채취합니다.
다섯째, 예찰 결과는 농림축산검역본부에서 매 분기 평가하고, 그 결과에 따라 3∼5년 단위로 대상 질병, 예찰 물량, 방식, 지역과 시기, 검사 빈도 등 프로그램을 주기적으로 개선해 나갈 계획입니다.
농식품부 이동식 방역정책국장은 "이번 중장기 프로그램을 통해 국민 건강과 동물 보건에 중요한 인수공통전염병을 효과적으로 예방·대응하겠다"며, 사람-동물-환경의 건강이 서로 밀접하게 연결돼 있다는 원헬스(One Health) 관점에서 질병관리청, 환경부 등 관계 부처와 긴밀히 협력해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